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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도깨비]

드라마 [도깨비(Guardian)] - '도깨비'와 '저승사자', 그들의 매력적인 이야기.

by 애니그마 2023.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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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하고 찬란하神 - 도깨비'(Guardian) [출처:구글]

 

  • 채널 : tvN
  • 방송기간 : 2016.12.02 ~ 2017.01.21
  • 방송 횟수 : 16부작
  • 제작진 : 제작 윤하림 연출 이응복 극본 김은숙 음악 남혜승
  • 시청등급 : 15세 이상 시청가
  • 장르 : 로맨스/판타지/코미디/드라마
  • 출연 : 공유, 김고은, 이동욱, 유인나, 육성재, 이엘 등



 

많은 사람들의 인생드라마, '도깨비'.

드라마 '도깨비'는 2016년에서 2017년으로 넘어가는 겨울에 방영된 '김은숙'작가의 작품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인생드라마로 꼽히는 작품일 거다. 당시 도깨비라는 드라마는 가히 '신드롬'을 불러일으킬 만큼 엄청난 화제가 되었으며 롱코트 패션을 대유행시키기도 했다. 안갯속에서 걸어 나오는 공유와 이동욱의 모델워킹이 아주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다. 6년 정도가 지난 지금에도 영상미나 화제성이나 작품성의 측면들을 보았을 때, 도깨비와 같은 영향력을 가졌던 드라마는 근래에 찾기 힘든 것 같다.

이 형들은 대파를 들어도 멋있다. [출처:구글]

 

 

'불멸의 생'을 사는 존재들.

도깨비의 첫 장면. [출처:구글]

"사람의 손때나 피가 묻은 '물건'
염원이 깃들면...
'도깨비'가 된단다...
숱한 전장에서 수천의 피를 묻힌 검이,
제 주인의 피까지 묻혔으니 오죽했을까...

오직 '도깨비 신부'만이
그 검을 뽑을 것이다...
검을 뽑으면,
'무'로 돌아가 평안하리라."


'삼신' 할머니의 말로 작품은 시작된다. 이렇듯 작품은 한국의 오랜 설화들에서 이야기의 소재들을 가져온다. '도깨비'라던지, '삼신'이라던지, '저승사자' 같은 이런 존재들은 기본적으로 인간이 아니며, '신'적인 능력이나 생명력을 가진 존재들이다. 불멸의 생을 살며, 미래를 내다보기도 하고, 인간의 기억을 지워버리기도 하고, 먼 거리를 문을 하나 여는 행위로 빠르게 이동하기도 하는, 뭐 그런 것들. 이렇다 보니 자칫하면 만화 같은 유치한 이야기가 되어버릴 수도 있는데, 작품은 캐릭터 설정이나 장면들에서 가벼운 느낌과 진중한 느낌들을 절묘하게 잘 배치해 낸 것 같다. 상황에 따라 장난스럽고 가벼운 느낌도 나지만, 기본적인 설정을 따라가면서는 진중하고 무거운 느낌도 나게끔 연출을 잘 해냈다. 특히, 김은숙 작가 특유의, 시적인 대사표현들이 인상적이며, 이로 인해 명장면들이 수도 없이 나온다.

사랑했던 이들을 먼저 떠나보내는 삶. [출처:구글]

이런 신적인 존재들의 고뇌가 보이는 대목들이 있는데, 불사의 생을 사는 그들의 삶이 마냥 좋아 보이진 않는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인생을 지켜보며, 결국 그들이 떠나고 홀로 남겨지는 서글픈 생을 사는 그들이다. 유한한 인간의 삶이라는 것이, 짧은 순간이라 아름다울 수 있음을 말하는 대목들이다.

'도깨비 내외'와 '저승사자 커플'.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두 커플. [출처:구글]

작품은 기본적으로 '두 커플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천년을 살아온, 불멸의 생을 사는 '도깨비'(공유)와, 이 불멸의 생을 끝내줄 '도깨비 신부'(김고은)의 아이러니한 설정은 보는 이들의 애틋함을 자아내는 모습이고, 인간으로서의 생에서 죄를 짓고 징벌성으로 기억을 잃은 채, '저승사자'(이동욱)의 직책을 수행하고 있는 자와 '김선'(유인나)이라는 여인의 설정은 지난 생을 초월해 다음 생에서도 만나게 되는, '만나면 반드시 사랑하게 되는 관계'라는 설정이다.

'신'이 머물다 가는 순간.

인간의 삶에 머물렀다 가는 '신'들. [출처:구글]

누구의 인생이건,
'신'이 머물다 가는 순간이 있다.
당신이 세상에서 멀어지고 있을 때,
누군가 세상 쪽으로 등을 떠밀어 주었다면,

그건,
신이 당신 곁에 머물다 가는 순간이다.


드라마 도깨비에는, 인간의 삶에 영향을 주는 '마음 약한 신'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이들은 각자의 판단에 따라 인간의 삶에 개입하고, 이런 모습들을 인간들은 '기적'이라고 부른단다. 이런 모습들은 인생에 대한 철학적 고민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저승사자의 직책에서도 인간의 생과 사에 대한 메시지가 있다. 저승사자의 집무실은 천국과 지옥의 갈림길에서 잠시 머무르는 찻집이라는 설정도 눈에 띄며, 망각은 신의 배려라고 하는 '망각의 차' 역시, 인상적인 설정이다.

 




 

드라마 [도깨비(Guardian)] - 도깨비 '김신'(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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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도깨비(Guardian)] - 저승사자 '왕여'(이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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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기억을 잃은 채, '저승사자'가 된 남자. "황미영, 25세. 계축년 정사월 을사일 신사시 출생. 무인년 을묘월 기묘일 08시 32분 사망. 사인, 질식사. 본인... 맞으시죠?" 검은 정장을 입은 사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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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도깨비(Guardian)] - '김선/써니'(유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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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도깨비(Guardian)] - '유덕화'(육성재) & '삼신'(이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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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도깨비(Guardian)] - 도깨비 신부 '지은탁'(김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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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마음 약한 신'의 변덕. "그대는 운이 좋았다... '마음 약한 신'을 만났으니... 오늘 밤은 누가 죽는 걸 보는 게 싫어서 말이다." 오랜 타지생활을 마치고, 고향 땅에 돌아온 도깨비의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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