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스 브래너'가 감독을 맡고, '크리스 헴스워스'를 주연으로 한 마블의 히어로 영화, [토르: 천둥의 신](2011)에 관한 정보와 개인적인 리뷰를 제공하는 포스팅입니다.
주요 정보
- 감독 : 케네스 브래너
- 개봉일 : 2011.04.28
- 상영시간 : 115분
- 누적관객수 : 약 169만 명
- 국내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 장르 : 액션/어드벤처/판타지
- 출연 : 크리스 헴스워스, 나탈리 포트만, 안소니 홉킨스, 톰 히들스턴 등
북유럽 신화의 천둥의 신, '토르'.
'토르'라는 캐릭터의 근본은 '북유럽 신화'에서 찾을 수 있다.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올림푸스 산이 존재하듯이, 북유럽 신화에도 이런 장소가 있는데, 신들이 머무는 세계라는 '아스가르드'라는 곳이 있다. 그리고 제우스와도 같은 절대신의 위치에 있는 신들이 있는데, 그들이 바로 '오딘'과 '토르'라는 신들이다. 원래 신화라는 것이 구전되면서 다른 지방으로 가면 설정들이 조금씩 변경되기도 하는데, 오딘과 토르가 부자지간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그것이 아니라 경쟁구도에 놓인 대등한 힘을 가진 신들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마블에서는 부자지간이라는 설을 차용한 것으로 보이는데, 마블의 코믹스에서 등장하는 '토르'라는 캐릭터는 '오딘'이라는 절대신의 아들로 등장한다. 보통 '토르'는 신화 속에서 '천둥과 번개'를 관장하는 신으로 설명되는데, 흡사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번개를 다루는 제우스와도 비슷한 설정이라고 볼 수 있다. 천둥을 다루며, 금발의 수염과 장발, 거기에 '묠니르'라고 하는 망치가 토르를 상징하는 아이콘들인데, 마블에서 만들어낸 토르 또한 이런 설정들을 대부분 차용해 온 것을 볼 수 있다.
신들이 머무르는 곳, '아스가르드'.
신들의 세계인 '아스가르드'는 '오딘'(안소니 홉킨스)이라는 절대신에 의해 통치된다. 그에게는 '토르'(크리스 헴스워스)와 '로키'(톰 히들스턴)라는 두 아들이 있다. 시간이 지나 두 아들들이 성장하고, 오딘의 뒤를 이을 후계자를 정해야 할 시기가 온다. 오딘은 장남인 '토르'에게 왕위를 물려주려는 생각이며, 이렇게 토르의 계승식이 열리는 날, 아스가르드는 '요툰헤임'의 서리거인 일족에게 침략당한다. 이들은 아스가르드에서 보관 중인 '겨울 상자'라는 본인들의 보물을 되찾기 위해 침입한 것이었는데, 이것은 옛날 요툰헤임과 아스가르드가 전쟁 중이던 시기에 아스가르드가 빼앗아 보관 중인 보물이며, 현재 두 세력은 평화 협정을 맺고 전쟁이 끝난 상태다. 강력하고 위험한 무기가 될 수 있는 겨울상자는 무사히 지켜졌지만, 토르는 평화 협정을 깨고 침입한 요툰헤임과 전쟁을 원하는 눈치다. 젊은 왕자인 만큼 의욕이 넘쳐 보이는데, 아버지인 오딘은 함부로 전쟁을 일으킬 만큼 경솔한 사람이 아니다.
제멋대로 행동하는 토르, 그에 대한 벌.
"난 오딘의 아들, 토르다.
우리 왕국엔 어떻게 침입했나?"
"오딘의 궁엔 반역자가 넘치더군."
토르는 이런 아버지가 답답하다고 느꼈는지, 아버지의 생각을 거스르고 토르를 따르는 한 무리의 친구들과 독단적으로 요툰헤임으로 떠난다. 토르는 요툰헤임의 국왕인 '라우페이'를 만나게 되고, 라우페이의 도발에 넘어가 요툰헤임에서 싸움을 벌이게 된다. 아무리 오딘의 아들이라도 적진 한가운데에 있는 위험한 상황에, 아버지인 오딘이 요툰헤임으로 오고, 오딘과 라우페이가 대화를 나누는데, 라우페이는 이 사안에 대해서 그냥 넘어갈 생각이 없어 보인다. 전쟁을 원하는 라우페이의 입장에서는 혈기왕성한 토르의 행동덕에 좋은 구실이 생긴 셈이다.
"너에게 준 무기와 힘을 박탈한다!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나 '오딘'은 널 추방한다!
준비된 자는 누구든,
토르의 힘을 가지게 될 것이다."
토르와 오딘은 무사히 아스가르드로 돌아오지만, 토르의 경솔한 행동 때문에 아스가르드는 곧 요툰헤임과 전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크게 분노한 오딘은, 토르에게서 천둥의 신으로서의 자격을 박탈한다. 묠니르와 갑옷을 빼앗긴 토르는 모든 힘을 잃고 지구로 추방당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묠니르 또한 지구에 던져지게 되며, '쉴드'가 이를 발견하고 연구한다. 묠니르는 오딘의 말처럼, 준비된 자에게 주어지는 무기다. 사막 한가운데에 떨어져 땅에 박힌 묠니르는 그 누구의 힘으로도 꿈쩍하지 않았다.
이렇게 지구로 추방당한 토르는 '제인'(나탈리 포트만)이라는 여자를 만나게 된다. 천문학자였던 그녀와 그녀의 주변 지인들은 노숙자처럼 나타나서 자신이 신이었다느니, 신화에서나 나오는 이야기를 하는 토르를 이상한 사람으로 본다. 이렇게 토르는 제인의 도움으로 지구에서의 생활에 적응해 가는데, 토르가 지구의 사람들과 제인이라는 여자와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아주 익살스럽게 그려진다. 뭐 조선시대 사람이 지금 대한민국에 떨어지면 당연히 이상하겠지... 후에 제인은 토르와 러브라인이 형성되는 중요한 인물이다. 그러던 중, 토르는 자신의 무기인 '묠니르'에 관한 소식을 우연히 듣게 되는데, 요원들이 감시하고 있는 현장을 힘으로 뚫고 들어가 묠니르를 찾게 되지만, 신으로서 힘을 모두 잃은 토르는 묠니르를 땅에서 뽑아 올릴 수 없었고, 이를 깨달은 토르는 깊은 좌절에 빠진다. 이 장면에서 '쉴드'의 요원인 '호크아이'(제러미 레너)가 토르를 지켜보는 모습으로 처음 등장한다. 그는 이후 어벤저스의 멤버로 활약하는 중요한 인물이다.
'로키'의 출생에 관한 비밀.
한편, 아스가르드에서는 로키가 자신의 출생에 관해 알게 된다. 로키는 겨울상자를 만지자, 요툰헤임 일족들과 비슷한 외모로 바뀌게 되고, 이를 본 오딘에 의해 진실이 밝혀진다. 로키는 사실, 요툰헤임의 왕, 라우페이의 아들이었던 것, 그는 아스가르드 출신이 아니라, 전쟁 중 오딘이 거두어 키웠던 것이다. 로키는 비뚤어지기 시작하며, 오딘이 충격을 받아 정신을 잃게 되자, 오딘을 대신해 섭정에 올라 왕을 대리하게 된다. 실제 '로키'라는 신도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신이다. 로키는 '장난과 기만'의 신인데, 마블이 만든 캐릭터인 로키도 이 설정에 아주 충실하다. 빌런이긴 한데, 미워할 수 없는 얄미운 캐릭터다. 로키는 이후에도 쭉 마블의 작품들에서 악역인 듯 아닌 듯(?) 등장한다. 기만의 신답게, 오딘이 혼수상태일 때를 틈타, 본인이 토르의 자리를 차지하려고 여러 음모들을 꾸민다. 토르에게는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자신이 왕위를 물려받게 되었다는 거짓말을 하고, 요툰헤임과 내통해 오딘을 암살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토르를 따라 지구로 온 친구들.
토르가 추방당하기 전, 요툰헤임으로 갈 때에도 동행했던 토르의 절친한 친구들이 있는데, 그들은 추방당한 토르를 찾아 나서게 되고, '지구'라는 다른 행성으로 가는 길은, '헤임달'이라는 아스가르드의 수문장이 지키는 '비프로스트'라는 다리를 이용하는 방법이 유일하다. 이 다리는 '웜홀'을 열어 다른 장소로 통하는 문을 만든다는 설정이다. 다른 행성으로 가는 길을 열어주지 말라는 로키의 명령을 받았음에도, 헤임달은 로키에 대한 반감으로 이들에게 토르에게로 가는 길을 열어주게 되고, 네 명의 친구가 지구로 건너와 토르를 만나게 된다. 토르는 친구들의 말을 듣고, 로키가 자신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헤임달은 로키가 가진 '겨울상자'의 힘으로 얼어붙어 버린다.
"아우야, 내가 너한테 뭘 잘못했든,
진심으로 미안하다.
하지만 이 사람들은 잘못이 없어.
그러니 날 죽이고, 이제 그만 끝내."
헤임달을 얼려버린 로키는, 토르와 그 친구들을 처치하려는 생각으로 왕의 전투용 로봇인 '디스트로이어'를 지구로 보낸다. 친구들과 토르는 디스트로이어를 저지하려 해 보지만, 이 로봇의 힘은 막강했고, 힘을 잃은 상태의 토르는 이 로봇의 상대가 될 수 없다. 토르는 자신으로 인해 사람들이 희생되는 것을 원치 않았고, 친구들을 돌려보내고 자신을 희생하려 한다. 처음에 다소 전투적인 그의 성격과는 다르게, 힘을 잃은 상태로 지내며 그는 많은 것을 깨달은 듯하다. 디스트로이어에게 공격당한 토르는 곧 숨을 거두게 되는데, 의미 없는 희생을 막으려 자신을 희생하려는 토르의 목소리를 들은 '오딘'의 모습이 비치며, 땅에 박혀있던 '묠니르'가 하늘로 날아오른다.
힘을 되찾은 천둥의 신.
"이게 평소 모습이예요?"
"대충."
자신을 희생할 줄 알게 된 토르는 힘을 휘두를 자격을 갖추게 되고, 죽었던 토르는 '천둥의 신'으로서의 힘을 되찾으며 부활한다. 디스트로이어는 힘을 되찾은 토르에 의해 파괴되고, 그는 제인과 지구인들을 지켜낸다. 이렇게 토르는 제인에게 '다시 돌아오겠다.'라는 말을 남기고 다시 아스가르드로 향한다.
토르의 귀환, 끊어지는 비프로스트.
"거인족을 다 없앨 수 있었어요!
아버지를 위해!"
"틀렸다."
얼어붙어있던 헤임달은 토르의 목소리를 듣고, 비프로스트를 작동시켜 토르를 아스가르드로 데려오고, 오딘을 암살하려 요툰헤임에 침입한 '라우페이'는 로키에게 살해당한다. 로키는 오딘에게 인정을 받고 싶었던 마음에 거짓말을 일삼고 이런 상황들을 거짓으로 꾸민 것이다. 자신이 죽을 뻔한 아버지를 살리는 상황을 만들어 총애를 받고 싶었던 것. 하지만 이런 상황들은 토르와 오딘에 의해 간파당하게 되고, 토르는 모두의 평화를 위해 다른 행성으로 이동하는 통로가 되는 '비프로스트'를 끊어버리기로 결심한다. 토르가 묠니르로 다리를 수차례 내려치고 폭발이 일어나며 다리가 끊어진다. 여기에 휩쓸려 다리 아래로 토르와 로키가 떨어지는데, 오딘이 나타나 이들을 붙잡고 다리에 매달려있게 된다. 로키는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싶었던 이야기를 하지만, 오딘은 그 방식이 올바르지 못했다고 로키가 틀렸다 말한다. 그 말을 들은 로키는 스스로 손을 놓아 다리밑으로 떨어진다. 이렇게 상황은 정리되고, 토르는 오딘의 인정을 받는 후계자가 되었음을 보여주며 작품이 마무리된다. 그리고 이후 쿠키영상에서 테서렉트를 손에 넣은 '쉴드'의 모습이 보이는데, 관련자들의 모습 속에서 '로키'가 보인다. 그는 아직 죽지 않았다.
"작동 방법만 알아낸다면,
이건 무제한의 힘이오..."
"보고 있자니, 제 눈이 황홀하군요."
[퍼스트 어벤져(Captain America: The First Ave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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