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D.P.'
D.P.(Deserter Pursuit)
군무 이탈 체포조.
군에는 '헌병'이라는 보직이 있다. 이는 Military Police라는 이름에서 보이듯, 군인들에게 있어서 경찰과도 같은 존재다. 기본적으로는 부대의 경계를 맡고, 출입자를 검문하는 등의 일이 주된 업무다. 그중에서도 특화된 임무를 수행하는 부서가 존재하는데, 군에서 발생한 사고에 관해 수사를 하는 부서들이 있다. 그런 부서들 중에 D.P.라는 보직이 존재한다. '군무 이탈 체포조'라는 뜻을 가진 용어인데, 이들은 보통의 군인들과는 달리, 사복을 입고, 머리를 길러 민간인으로 위장해, '탈영한 군인'들을 추적해 체포해 오는 임무를 수행하는 군인들이다. 미필자라든지, 여성들에게는 생소한 소재일 수 있을 것 같다. 2021년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D.P.라는 작품은 이들을 소재로 한 드라마다. 공개 당시, 내무생활이나 군 기관에 대한 현실적인 고증으로 호평을 많이 받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김보통'작가의 웹툰인 'D.P. 개의 날'이라는 작품을 원작으로 하는데, 현재 두 번째 시즌이 제작 중인 작품이다.
D.P. 의 첫 번째 시즌.
드라마 D.P. 의 첫 번째 시즌은 2021년 8월 27일에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바 있다. '안준호'(정해인)라는 병사는 기본적으로 헌병이며, D.P.로 보직을 옮겨가게 되면서 선임병사나 간부들과 함께 탈영병들을 추적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이들을 추격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일들과 군 조직과 관련된 모습들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실제 필자 본인도 '헌병' 출신이라 이 작품을 보면서 반갑기도 하고 여러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군생활의 모습들을 아주 현실적으로 잘 나타냈다고 생각한다. 극의 배경이 2014년 무렵의 군대라고 하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내무생활의 모습이나, 위계질서 같은 것들을 보면, 그 무렵보다 좀 더 옛날의 군대 문화를 그린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솔직히 지금은 저 정도로 힘들지는 않을 듯하다...
군 조직의 부조리들.
"그만하시면 안 되겠습니까?"
극 중 주인공인 안준호 이병이 선임병사에게 모욕적인 말을 듣고 난 이후의 대사다. 실제 군생활에서 저랬다가는 그 선임이 전역할 때까지 군생활이 힘들어질 듯한데... 작품에서는 이렇듯, 군생활에 있어서 겪을 법한 '부조리'와 관련된 장면들이 많이 등장한다. 실제 현역으로 군생활을 마친 남자들에게 'PTSD가 온다'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아주 현실적인 장면들이 많은 것 같다. 군이라는 조직은 아주 폐쇄적인 집단이라서 이런 부당한 처우가 일어나기가 아주 쉽다. 요즘은 많이 덜해졌을 듯한데, 흔히 '집합'이라 불리는 행위나, 후임병사들을 세워놓고 기합을 준다던지, 인격적으로 모멸감을 느낄만한 언행들은... 뭐 군대라는 조직이라면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는 장면들이다.
그리고 실제로 '헌병'이라는 보직의 특성상, 외적으로 보이는 군기가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내무생활이 일반병들보다 더 힘든 것은 사실인 듯하다. 생각해 보면 군을 주제로 하는 다른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보이는 군생활들은 많이 순화되고 희화화되기 마련인데, D.P. 같은 경우는 실제 군생활을 떠올리게 하는 리얼리티를 가진 듯하다... 작품에 나오는 가혹행위로 인한 탈영이나 총기사고 같은 경우도 실제 군과 관련된 사고를 모티브로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작품에서 비추는 이런 모습들은 병사들의 생활공간인 내무반에서 그치지 않고, 군 간부들의 비리나 은폐행위 같은 것들도 현실적으로 비춘다. 6.25 전쟁 때 썼을 것 같은 수통이 교체되지 않고 그대로 쓰이는 장면도 보이는데, 이런 모습들로 군 조직의 경직성에 대해 고발하고 있기도 하다.
D.P. 시즌 2의 출연진들.
이번 시즌 2에서도 기존의 등장인물들이 대부분 그대로 출연할 듯하다. D.P. 보직의 병사인 '안준호'와 '한호열' 역을 연기한 '정해인', '구교환' 배우가 가장 비중이 큰 주인공들이고, 군무이탈 담당 수사관인 '박범구' 중사를 연기한 '김성균' 배우와 헌병소속 대위 '임지섭'을 연기한 '손석구' 배우 또한 중요인물들이다. 이번에 추가되는 인물로 국방부 검찰단 작전과장으로 알려진 '서은' 중령을 연기하는 '김지현' 배우가 있는 듯하고, 특별출연으로 아주 높은 계급인 '준장'의 역할로 '지진희' 배우가 출연하기도 한다. 기존 배우들의 연기력은 의심할 필요가 없을 듯하고, 새롭게 추가되는 인물들의 모습도 기대된다.
군무 이탈 체포조, 'D.P.'를 소재로 하는 드라마 '디피 시즌 2(D.P. season 2)'는 2023년 3분기에 넷플릭스에서 '공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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