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브랜드와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
Just Do It.
'Just Do It.'이라는 슬로건으로 유명한, 체크 표시를 연상시키는 '스우시'로고로 유명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스포츠 브랜드 중에 하나인 '나이키'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 별로 없을 거다. 나이키는 1964년, 육상선수 출신이던 '필 나이트'와 육상 코치 출신인 '빌 바우어만'이 함께 설립한 '블루리본 스포츠'라는 운동화 회사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일본의 '오니츠카 타이거' 브랜드의 운동화를 수입해 와 판매하는 조그만 회사였다고 한다. 하지만 이후, '승리의 여신'을 상징하는 브랜드명인 '나이키'로 바꾸면서 독자적으로 생산라인을 구축해 운동화들을 만들기 시작했고, 당시 스포츠 브랜드 업계에서 최강자였던 '아디다스'를 추격한다. 하지만 아디다스의 벽을 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고, 회사가 어느 정도 성장한 1980년대에도 아디다스와 큰 차이를 내지는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나이키는 점점 성장세가 완만해지며 고비가 찾아온다. 무언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농구의 황제.'
'농구의 황제'라는 깔끔한 수식어로 정리되는 '마이클 조던'. 말이 필요 없는 역대 최고의 농구선수다. 고교 시절부터 유망주로 주목받던 마이클 조던은 1984년, '시카고 불스'라는 당시 비교적 약팀으로 평가되는 팀에서 선수 커리어를 시작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그는 이 약팀을 NBA 최강의 구단으로 끌어올리는 드라마를 만들어 낸다. 선수 한 명의 영향력에 있어서 단연코 역대 최고라는 수식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은퇴한 지 한참이 지난 지금에도, 축구에서 펠레나 마라도나 또는 메시가 기억되듯, 농구에서는 '마이클 조던'이라는 이름이 최고를 상징한다. 이런 그가 단순히 농구로만 유명한 것은 아니다. 농구로 전설적인 선수이기도 했지만, 농구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조던이라는 이름을 알게 하는 '다른 무언가'가 있었다.
'나이키'와 '마이클 조던'의 콜라보.
'에어 조던.'
나이키 운동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도 '에어 조던'이라는 브랜드에 대해서는 많이 알고 있을 듯하다. '점프맨'이라고 불리는 덩크슛을 하기 직전 점프한 선수의 모습으로 로고를 만든 이 브랜드, 여기의 조던이 바로 그 '마이클 조던'이다. 당시 성장세가 꺾이고 있는 나이키가 돌파구로 선택한 전략이 바로, '마이클 조던과의 콜라보'였던 것. 유망한 기대주이긴 했지만 신인선수인 마이클 조던에 회사의 사활을 걸기에 나이키는 감수해야 하는 위험부담이 컸다고 하는데, 이 콜라보는 정말 엄청난 대흥행을 만들어 낸다. 당시 비교적 단조로운 농구화들 사이에서 빨간색이 들어간 멋진 농구화인 '에어 조던'은 마이클 조던이라는 선수의 인기와 시너지를 일으켜 가히 신드롬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했다고 한다. 실제로 지금도 '조던' 시리즈는 농구화로써의 기능을 떠나, 패션 아이템으로도 아주 인기 있는 나이키 제품군 중에 하나다. 개인적으로도 조던 신발 중에 갖고 싶은 모델이 아주 많다... 에어포스 시리즈와 덩크 시리즈를 기반으로 개량한 이 농구화는 어마어마한 매출을 기록하며, 아디다스와의 경쟁에서 날개를 달아주는 격이 되었다. 지금의 '나이키'라는 브랜드의 위상에 결정적으로 공헌한 셈이다. 여담으로, 마이클 조던이 선수생활을 통틀어 받은 모든 연봉을 합해도, 나이키와 콜라보해서 벌어들인 수입의 1퍼센트도 안된다고 한다...
'에어 조던'의 탄생과 관련된 이야기.
영화 '에어'라는 이 작품은 '나이키'와 '마이클 조던'의 콜라보 과정과, '에어 조던'의 탄생과정을 그리고 있다. 당시 마이클 조던은 나이키를 잘 몰랐다고 하며, 나이키의 경쟁사인 '아디다스'의 의류들을 더 좋아했다고 한다. 거기다 나이키의 창업자이자 경영자인 '필 나이트'도 처음에는 이 콜라보에 회의적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소니 바카로'라는 당시 나이키의 임원이 이 프로젝트를 밀어붙였다고 전해지는데, 마이클 조던과의 계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인 듯하다. 실제로 조던의 어머니와의 협상과정이 결정적이었다고 전해지는데, 이런 일화도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 '에어'의 출연진들.
영화 '에어'에는 할리우드에서 절친으로 유명한 '맷 데이먼'과 '벤 애플렉'이 같이 출연한다. '벤 애플렉'은 감독과 '필 나이트'역을 겸하며, '맷 데이먼'은 제작자와 '소니 바카로'역을 겸한다고 한다. 두 사람은 영화 '굿 윌 헌팅'의 시나리오를 같이 쓰기도 했던 만큼, 배우에 국한되지 않고 영화 제작 전반에서 여러 재능을 가진 듯하며, 절친인 두 연기파 배우가 감독과 제작자를 겸하고 있다고 하니 좋은 작품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에어 조던'이라는 이름과 조던 브랜드의 '윙 로고'와 '점프맨 로고'를 탄생시킨 인물인, 당시 나이키의 부사장 '롭 스트래서'와 마이클 조던의 에이전트로 활동했던 '데이비드 포크'의 역으로 각각 '제이슨 베이트먼'과 '크리스 메시나' 배우가 연기한다. 거기에 계약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알려지는 마이클 조던의 어머니, '들로리스 조던' 역으로 '비올라 데이비스' 배우가 연기하게 된다.
'나이키'와 '마이클 조던'의 콜라보를 그린, 영화 '에어'(Air)는 2023년 4월 5일에 '개봉 예정'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