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크리스토퍼 놀란'은 영국의 영화감독으로, '다크나이트 트릴로지', '인셉션', '인터스텔라' 등의 대표작을 가진 천재적인 감독이다. 다소 난해하고 심오한 작품세계를 가진 것으로도 유명하지만, 그가 공개한 작품들은 대중적으로도 크게 성공한 바 있다. 작품성이나 대중성의 측면에서 모두를 만족시키는 명감독이라 할 수 있다. '존 데이비드 워싱턴', '로버트 패틴슨'등이 주연으로 참여했던 2020년 작품 '테넷'이 가장 최근작이다. 약 3년 만에 공개 예정되어 있는 그의 신작이 바로 '오펜하이머'라는 작품이다. 작품은 'J. 로버트 오펜하이머'라는 물리학자의 이야기를 다루며, 그는 흔히 '맨해튼 프로젝트'라 알려진 미국의 '핵개발' 프로젝트의 주요 인물이다.
원자폭탄의 아버지, 'J. 로버트 오펜하이머'.
“나는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다."
("I am become Death,
the Shatteres of worlds.")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는 미국 태생의 물리학자다. 그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맨해튼 프로젝트'라는 '핵무기 개발' 프로젝트를 주도했던 인물이다. 역사가 기억하듯, 이 프로젝트는 성공했으며,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라는 두 도시가 화염에 휩싸이며 폐허가 된다. 오펜하이머는 '원자폭탄의 아버지'라고 불리며, 차세대 전쟁무기를 상징하는 아이콘이 된다. 하지만 항상 그는 이 무기의 위험성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을 표했다. 그의 인생은 '아이러니'의 연속이다. 그는 비록 핵무기라는 대재앙을 고안해 낸 인물이지만, 당시 두 번의 세계대전으로 서로 대립각을 세우는 국제정세에서, 압도적인 위력을 가진 신무기를 개발하여 '전쟁이라는 행위를 무의미하게 만들겠다.'라는 생각이었다고 한다. 정말 그가 이런 생각으로 핵무기 개발에 참여했을지는 알 수 없지만, 이후 그의 행보를 보면 설득력이 생기긴 한다. 하지만 이런 그의 생각처럼 '인간'이라는 동물은 그리 감성적이고 이타적이지 못하다. 설마 이런 무기를 실제로 사용하지는 않겠거니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실제 인류는 이런 전쟁의 시대에, '핵무기'라는 유례가 없는 대재앙을, '같은 종'을 멸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종족이다...
'오펜하이머'라는 영화는 2005년 출간된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라는 평전을 원작으로 한다. 제목이 인상적이다.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프로메테우스'라는 인물은, 인간들에게 '불'을 가져다주는 인물로 유명하다. 핵무기라는 신에너지의 발견을 주도한 '오펜하이머'를 프로메테우스에 비유하고 있는 것이다. 감독은 이 책에서 영감을 얻어 오펜하이머의 일생을 영화화하기로 했다고 한다. 오펜하이머는 자신이 만든 핵무기가 실제로 같은 종에게 쓰이는 것을 보고 엄청난 공포감과 죄책감에 시달렸다고 하며, 이후 세상을 떠날 때까지 핵무기의 사용은 국가차원에서 엄중히 관리되어야 하는 문제라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원자폭탄 이후 개발되는 수소폭탄의 경우에도, 이 개발에 격렬히 반대했다고 한다. 2차 세계 대전 종전 이후, '냉전' 상황에 돌입한 상황에서 그의 지속적인 이런 입장은, 미국의 입장에서는 애국심에서의 의심을 만들었고, 오펜하이머는 말년에 지속적인 FBI의 감시를 받으며 생활하게 되는 불우한 삶을 살게 된다.
영화 '오펜하이머'의 출연진들.
'오펜하이머'의 출연진들은 매우 훌륭하다.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뛰어난 배우들이 수도 없이 많다. 이 정도로 배우진이 화려한 작품도 잘 찾아보기 힘든 듯하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작품에서 '페르소나'라고 불릴 만큼 많이 출연하는 '킬리언 머피'가 주연인 '오펜하이머'를 연기하며, 아내인 '캐서린 오펜하이머' 역으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에밀리 역으로 친숙한 '에밀리 블런트', 그리고 맨해튼 프로젝트의 관련된 수많은 인사들로 무려 '아이언맨'으로 널리 알려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라이언 일병 구하기', '오션스 일레븐', '굿 윌 헌팅' 등으로 매우 유명한 '맷 데이먼', '보헤미안 랩소디'의 '라미 말렉', 거기에 짧은 장면동안 '게리 올드만'도 출연한다고 한다. 이런 캐스팅은 보기 매우 힘들 것 같다. 이런 유명한 배우들을 한 영화에서 본다니... 그것만으로도 볼만한 가치가 충분한 작품이 될 듯하다.
CG 사용을 지양하기로 유명한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감독은 CG 기술의 사용을 꺼리는 감독으로도 유명하다. '다크 나이트'에서 병원 폭파 장면에서도, CG 없이 실제로 건물하나를 통째로 날려버린 것으로 유명하다. '인셉션'에서도 무중력 상태를 표현하기 위해 원통을 만들어 촬영했다고 하며, 최근작 '테넷'에서는 비행기 하나를 건물에 들이받아 통째로 날려버린 바 있다... 이런 그의 고집들이 사실적인 훌륭한 장면 연출로 이어지며, 그의 작품들이 차별화되는 이유인 듯하다. 이번 작품에서도 이런 그의 노력들이 엿보인다. 원자폭탄의 폭발 장면에서도 가능한 한 CG를 쓰지 않으려 한다고 하며, 그렇다고 영화촬영을 위해 핵실험을 할 수는 없으니... 재래식 무기를 사용하여 폭발장면을 연출하고 있다고 한다. 장면의 디테일에 아주 신경을 많이 쓰는 감독인 만큼 좋은 영화가 나오길 기대해 본다. 개인적으로 놀란 감독의 영화를 매우 좋아하고, 특히 이 작품에서는 좋아하는 배우들이 정말 많이 나와서, 매우 기다려지는 작품이다.
공개된 예고편 영상.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펜하이머(Oppenheimer)'는 2023년 7월 21일에 미국에서 '개봉예정'이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궁금하다면?
[영화 감독] 플롯의 마술사, 크리스토퍼 놀란(Christopher Nolan)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기존 작품 리뷰
[다크나이트(The Dark Knight)]
[인셉션(Ince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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