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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간 여행자의 아내(The Time Traveler's Wife)] - 돌아오는 남자, 기다리는 여자.

by 애니그마 2023.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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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여행자의 아내시간 여행자의 아내
'시간 여행자의 아내'(The Time Traveler's Wife) [출처:구글]

 
 
 
 
 

  • 감독 : 로베르트 슈벤트케
  • 개봉일 : 2009.10.28
  • 상영시간 : 107분
  • 누적관객수 : 약 73만 명
  • 국내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 장르 : 판타지/로맨스/멜로
  • 출연 : 에릭 바나, 레이첼 맥아담스, 론 리빙스턴, 제인 맥린, 알리스 하워드, 브루클린 프록스 등

 
 
 

 

'시간 여행'을 하는 남자, '헨리'.

시간 여행자의 아내시간 여행자의 아내
처음 시간여행을 하게 되는 헨리. [출처:구글]

 
크리스마스 연휴인 듯 보이는 어느 겨울날, '어린 헨리'는 어머니와 함께 차를 타고 가는데, 빙판길에 차가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난다. 어머니를 앗아가는 사고가 일어나기 직전, 헨리에게 이상한 일이 일어나는데, 몸이 점점 흐려지더니 없어져 버린다. 이 덕에 헨리는 화를 면할 수 있게 되는데, 정신이 든 헨리는 얼마 전 과거에 자신이 겪은 상황을 보게 된다. 부모님과 함께 거실 소파에서 책을 읽는 모습을 지켜보던 헨리는 다시 현재의 사고장소로 돌아온다. 
 

시간 여행자의 아내
미래의 자신과 만나는 헨리. [출처:구글]

 

"넌 '시간여행'을 한 거야,
'미래의 너'야.
넌 이렇게 어른이 돼.
못 믿겠지만, 언젠가 알게 될 거야."

 

어머니가 타고 있는 차가 사고를 당하는 모습을 본 헨리는 어머니를 찾아 뛰어가려 하는데, 어떤 성인남자가 헨리를 잡는다. 어쩔 수 없다고, 이미 늦었다고. 그리고 이 남자는 자신이 '미래의 헨리'(에릭 바나)라고 한다. 그러니 지금 헨리는 성장해 어른이 된 자신을 보고 있는 것이다. 말을 마친 남자는 옷만 남겨놓고 사라진다. '헨리'라는 남자는 이날부터 '시간여행'을 하게 된다.
 
 
 

 

시간 여행자의 아내.

시간 여행자의 아내시간 여행자의 아내시간 여행자의 아내
소설의 원작자 '오드리 니페네거'와, 작품의 소설, 드라마. [출처:구글]

 
'시간 여행자의 아내'라는 영화는 2003년, 미국의 소설가인 '오드리 오페네거'가 쓴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2009년 영화화되었고, 2022년에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다.(드라마는 그다지 평이 좋지 않은 듯하다.) 작품은 기본적으로 타임슬립을 소재로 하는 로맨스 영화인데, 시간여행의 설정을 참신하게 그려낸 듯한 작품이다. '트로이'의 '헥토르'왕자 역으로 유명한 '에릭 바나'가 주연인 '헨리'를 연기했고, 상대역 '클레어'는 로맨스 작품에 잘 어울리는 '레이첼 맥아담스'가 연기했다. 이 작품은 '노트북', '어바웃 타임'등과 함께, 레이첼 맥아담스의 대표적인 로맨스 작품이기도 하다.
 
 
 

 

'클레어'와의 만남.

도서관 사서로 일하는 헨리는 '시간여행'을 하는 본인의 비밀 때문에, 항상 외롭게 지내는 것 같다. 시간 여행을 하는 장소나 위치도 마음대로 정할 수 없는 것 같고, 어느 순간 갑자기 벌거벗은 채로 어느 시기일지 모를 낯선 곳에서 정신을 차리곤 한다. 그러면 일단 옷부터 훔치거나 구해서 입는 것이 최우선으로 하는 일이다. 시간을 이동해 그곳에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니고, 기본적인 타임라인은 있는 듯하다. 본인의 삶을 살다가 어느 순간 잠깐 다른 시간대의 장소로 갔다가 곧 돌아오는 식인 것 같다. 여느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하는 다른 작품들에서는 이것을 특별한 능력으로 이용을 한다거나 하는 모습들로 많이 그려지는 것 같은데, 이 작품에서 헨리에게 '시간여행'이라는 것은 본인이 조절할 수도 없고, 원하지도 않는 '저주'와도 같은 모습이다. 
 

시간 여행자의 아내
시간 여행자의 아내시간 여행자의 아내
도서관에서 '클레어'라는 여인과 처음 만나는 헨리. [출처:구글]

 

"미안하지만,
난 당신이 누군지 전혀 모르는데..."

"난 '클레어 앱셔'예요.
아직은 날 모르겠죠.
저녁 같이 하면서 내 얘기 들어볼래요?..."

 
 
이렇게 사서로 일하며 살고 있던 어느 날, 우연히 한 여인을 마주치는데, 헨리는 이 여인을 모르지만, '클레어'(레이첼 맥아담스)라는 이 여인은 헨리를 아는 눈치다. 맥아담스가 저렇게 웃으면서 아는척하면... 몰라도 알아야지. 헨리의 비밀도 알고 있고, 자주 가는 식당도 알고 있다... 이 여자 뭐지... 싶은데, 헨리가 시간여행을 하면서 겪는 고충들도 이해하고 있는 듯한 그녀가 싫지 않고 편안한 느낌이 드는 헨리, 그는 그녀의 이야기가 좀 더 들어보고 싶어 진다.
 
 

시간 여행자의 아내시간 여행자의 아내
클레어의 이야기를 듣는 헨리. [출처:구글]

 

"그럼 몇 년 후, 내가 당신 만나러 과거로?"
"마지막으로 만난 게, 나 18살 때였어요.
같은 곳으로 여러 번 가는 것 같던데..."
"중요한 사람이 있을 땐 더 그렇죠."

"난 중요한 사람이었구나..."

 
헨리는 클레어를 식당에서 다시 만나 그녀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녀의 말에 의하면, 나이가 조금 더 든 헨리는, 클레어의 어린 시절로 시간여행을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그녀는 헨리가 나이 든 미래의 모습을 알고 있는 듯하다. 클레어는 커가면서 시간여행을 하는 헨리를 만나왔고, 그녀에게 헨리는 첫사랑이었다 말한다. 이렇게 만난 헨리와 클레어는 빠르게 가까워진다. 
 
 

 

시간 여행자의 아내
시간 여행자의 아내시간 여행자의 아내
클레어가 헨리를 처음 만나는 순간. [출처:구글]

 

"난 시간여행자란다. 미래에서 왔어."
"시간여행 같은 건 없어요."
"있어. 네가 어른이 되면 우린 친구가 되는걸?"

"나 커서 예뻐요?"
"그럼! 무지 예뻐."

 
 
클레어의 시점에서 보면 그녀가 여섯 살이던 어느 날, 귀여운 꼬마였던 클레어(아역 '브루클린 프록스')가 혼자 집 근처에서 피크닉을 하던 때, 헨리를 처음 만나게 된다. 혼자 뛰어나와서 담요를 바닥에 펴는 모습이 아주 야무져 보인다. 뒤편의 수풀에서 인기척을 느낀 클레어는 헨리와 대화를 나누게 되는데, 시간 여행을 하면서 옷을 챙겨 올 수 없는 헨리는 클레어에게 담요를 부탁하는데, 이를 걸치고 나온 헨리는 처음 클레어에게 모습을 보이게 된다. '중요한 사람'이 있는 곳에는 자주 들르게 된다는 말에서 보이듯, 나이가 더 든 헨리에게 클레어는 아주 중요한 사람인 듯하고, 여섯 살의 클레어는 이후로 시간여행을 하는 헨리를 자주 만나게 된다. 
 
 
 

시간 여행자의 아내
정해진 운명은 바꿀 수 없는 듯하다. [출처:구글]

 

"과거로 가서
그리운 사람을 만나는 건 좋잖아."
"그래봤자
운명을 바꿀 수 없으니 안타깝지."

 
 
클레어와 헨리가 가까워지면서 헨리가 자신의 시간여행에 대해 해주는 말들을 보면, 그는 과거로 돌아가 사고로 돌아가신 어머니를 만나기도 하는 듯하다. 하지만 사고 당시의 상황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어머니가 죽지 않는 미래를 만들 수는 없었던 것 같다. 이렇듯, 그는 미래에 정해진 운명을 미리 알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어떤 노력을 해서 상황들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해 보이며, 그저 정해진대로 두는 방법뿐인듯하다. 
 
 
 
 
 

헨리와 클레어의 결혼.

시간 여행자의 아내시간 여행자의 아내
클레어에게 청혼하는 헨리. [출처:구글]

 

"당신에게 반한 진짜 이유는...
날 외롭지 않게 해 주거든...
나랑 결혼해 줄래?"

"천 번도 넘게 결혼할 거야."

 
 
시간여행으로 어머니를 보고 온 헨리는 과거의 어머니에게 모르는 사람으로 다가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고 말하는데, 어머니는 거기서 헨리의 사랑을 응원해 준다. 현재로 돌아와 아버지를 만난 헨리는, 어머니가 끼던 반지를 아버지에게 전해받는다. 이렇게 전해받은 반지로 헨리는 클레어에게 청혼을 한다. 

 

시간 여행자의 아내
헨리와 클레어의 결혼. [출처:구글]

 

"이게 누구더라?"
"결혼식에 못 가서 미안."
"다른 신랑이랑 했는걸?"
"나이 많은 헨리가 더 좋았어?"
"모두 다 당신이잖아..."

 
 
결혼식에서도 많은 해프닝이 있다... 대기실에 있던 헨리는 중요한 순간에 갑자기 사라져 버리고, 비밀을 아는 친구는 발을 동동 구르는데, 시간 여행을 하던 다른 헨리가 나타난다. 같은 헨리이긴 하지만 미래에서 왔기 때문에, 나이가 좀 더 많다. 흰머리가 보이는 모습을 하객들은 의아해한다... 결혼식에는 이렇게 나이 많은 헨리가 서게 되고, 후에 파티가 열릴 때가 되어서 현재의 헨리가 나타난다. 심지어는 첫날밤에도 사라지는 헨리, 그가 남기고 간 결혼반지를 집어든 클레어의 표정이 씁쓸해 보인다...
 
 
 

시간 여행자의 아내시간 여행자의 아내
첫날밤에 사라져서 간 곳은, 클레어의 어린시절. [출처:구글]

 

"아저씨는 결혼했어요?"
"물론."
"부인도 시간여행해요?"
(헨리의 웃음)"아니, 다행히도."
"부인을 사랑해요?"
"그럼, 무지 사랑한단다... 화났니?"
"아저씨는 나랑 결혼할 줄 알았는데..."
(헨리의 웃음)

 
 
첫날밤에 그렇게 클레어를 두고 간 곳은, 과거 클레어의 어린 시절이다. 헨리를 기다리며 옷도 준비해 놓은 클레어, 결혼했냐는 말에 헨리가 그렇다고 하니까 토라진 모습이 정말 귀엽다. 어린 클레어의 아역은 제대로 씬스틸러다. 이 남녀가 더 슬퍼 보이는 이유는, 이렇게 현재의 클레어를 외롭게 두고 떠나는 시간여행이지만, 헨리의 시간여행에는 항상 클레어가 존재한다는 것. 그에게도 클레어 뿐이라는 것…
 
 

 

 

클레어를 외롭게 만드는 시간여행.

시간 여행자의 아내
시간 여행자의 아내시간 여행자의 아내
시간여행자의 아내로 산다는 것. [출처:구글]

 

"얘기 좀 할까?"
"당신과 얘기하려고 2주나 기다렸어..."

 
 
클레어는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했지만, 시간여행자의 아내로 산다는 것이 쉽진 않아 보인다. 행복한 순간으로 가득해야 할 결혼 생활은 불쑥불쑥 찾아오는 시간여행으로 여기저기 빈자리가 생긴다. 이럴 때마다 클레어는 생각이 많아지는 듯하다. 헨리는 의도치 않았지만, 그의 특별함은 클레어를 점점 지치게 만든다. 그래도 그 와중에 헨리가 크게 한 건 하는데... 미래로 갔다가 복권 번호를 기억해 온다. 그래, 좋은 점 하나 정도는 있어야지. 당첨금으로 클레어와 헨리는 넓은 집으로 이사를 한다.
 
 

시간 여행자의 아내
아이를 가지고 싶어하는 클레어. [출처:구글]

 

"나 사고 쳤어. 어쩔 수 없었어..."
"그 말 들으면
당신을 많이 미워하게 될 것 같다."

 
 
그리고 이 부부에게는 큰 문제가 있었는데, 클레어가 자꾸 유산을 한다는 것이었다. 뱃속에 아이도 헨리처럼 시간여행을 하는 듯 보이며, 이는 잦은 유산으로 이어진다. 헨리는 클레어를 힘들게 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언제 사라져 버릴지 모르는 남편을 둔 클레어에게 어쩌면 헨리와의 아이가 가지는 의미는 다른 사람들의 그것보다 더 간절했을 듯하다... 그런데, 헨리는 클레어와 의논하지 않고 이기적인 결정을 한다.
 
 
 
 

헨리와 클레어의 딸, '알바'.

시간 여행자의 아내시간 여행자의 아내
이런 방법이... [출처:구글]

 

"내가 그 나이엔 나쁜 놈 되는구나."
"하지만 지금의 자기는 정말 좋아."

 
 
헨리는 클레어와 의논하지 않고 정관수술을 하고 나타나는데, 이 때문에 둘은 크게 다투게 된다. 그런데 시간여행을 하는 남자는 정관수술을 한다고 끝나는 게 아니다... 시의적절하게 나타난 다른 시간에서 온 어린 헨리가 클레어를 불러내고, 여기서 힘을 낸 덕분에(?) 클레어는 아이를 가지게 된다... 이건 바람도 아닌 것이... 걱정과는 달리 이번에는 순조롭게 시간이 흘러가고, 뱃속의 아이가 딸이라는 사실도 알게 된다. 클레어는 아이의 이름을 무엇으로 할지를 고민하는데, 헨리가 어느 시점으로 시간여행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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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딸과 만나는 헨리. [출처:구글]

 

"나도 아빠처럼 시간여행하는데,
난 똘똘해서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대요. "

 
 
시간여행한 곳에서 헨리는 '아빠'라고 부르는 꼬마를 만나게 된다. '알바'라는 이름을 가진 꼬마는 헨리와 클레어의 딸이다. 알바는 10살이며, 알바가 5살 때 헨리는 죽게 되는 것 같다. 알바 역시, 아빠처럼 시간여행을 하는 능력을 가졌는데, 아빠와 달리 알바는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는 듯하다. 아빠보다는 더 긍정적으로 시간여행을 받아들이는 것 같아 다행인 모습이다. 이렇게 미래의 딸과 잠깐 만난 헨리는 돌아가서 클레어에게 딸의 이름은 '알바'라고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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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여행자의 아내
알바가 다섯살이 되던 때. [출처:구글]

 

"아빠가 죽는데요..."
"... 누가 그랬어?"
"알바가...
나 다섯 살 때 아빠가 돌아가신대..."

 

이렇게 '알바'가 태어나고, 예쁘게 잘 자란다. 하지만 헨리는 자신의 죽음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딸인 알바 역시, 헨리처럼 시간여행을 할 수 있었고, 나이가 조금 더 든 알바가 현재의 알바에게로 와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신기한 장면도 연출된다. 미래의 알바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은 현재의 알바는 표정이 어두워지는데... 클레어가 알바에게 들은 말은 충격적이다. 헨리가 곧 죽게 될 수도 있다고 한다...
 
 
 
 
 

자신의 죽음을 직감한 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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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죽음을 예감한 헨리. [출처:구글]

 

"왜 친구들을 다 초대하라고 한 거야?"
"당신을 혼자 있게 하고 싶지 않았어."

 
 
곧 헨리는 미래의 어느 날로 시간여행을 하게 되는데, 창밖에서 들여다본 집안에서는 미래의 자신이 총을 맞고 죽어가고 있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이유로 화를 당하게 될지도 헨리는 알 수 없다. 크리스마스 연휴로 보이는 날 밤, 그는 주위 사람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조용히 신변정리를 하는 모습이다. 오늘 밤 그 사고가 일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헨리는 클레어가 그런 상황을 혼자 맞이하는 것을 원치 않는 것 같다...
 
 
 

시간 여행자의 아내
시간 여행자의 아내
결국 정해진 운명을 맞이하는 헨리. [출처:구글]

 

"세상 누구보다 당신을 사랑해..."

 
 
헨리는 마지막 시간여행을 한다. 그는 어느 눈 덮인 숲에서 깨어나는데, 눈앞에 사슴이 한 마리 있다. 반대쪽에는 사슴을 쫓는 듯한 사냥꾼들이 있다. 공교롭게도 사슴을 겨냥해 쏜 총은 헨리에게 맞아버리고, 헨리는 곧 집의 거실로 돌아온다. 총을 맞아 죽어가면서 그는 클레어와 알바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전한다. 이렇게 헨리는 사랑하는 사람들 곁에서 세상을 떠난다... 창밖에는 시간여행으로 이런 모습을 보다간 또 다른 헨리의 손자국이 천천히 없어진다...
 
 
 
 

헨리를 기다리는 클레어.

시간 여행자의 아내
알바가 아홉 살인 시절. [출처:구글]

 

"어느 아름다운 봄날...
엄마가 예쁜 소녀였던 시절..."

 
 
시간이 지나고, 아홉 살이 된 알바는 옛날 엄마가 그랬던 것처럼 들판에서 놀고 있는데, 수풀에서 헨리가 나타난다. 시간여행자라서 이런 점은 좋은 것 같기도 하다... 이 시점에서 헨리는 이미 죽은 사람이지만, 과거에서 헨리가 시간여행으로 간혹 왔다 가는 것 같다. 헨리는 알바에게 클레어와 처음 만났던 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시간 여행자의 아내시간 여행자의 아내
시간여행을 하는 헨리와 잠깐동안 다시 만나는 클레어. [출처:구글]

 

"어디서 온 거야?"
"39살 때, 알바가 아기였고,
우리 행복했을 때."
"온다고 말해줬으면 기다렸을 텐데."
"당신이 기다리는 거 싫어.
평생 나만 기다리게 할 순 없잖아..."

 
 
헨리가 왔다는 소식을 들은 클레어는 여섯 살의 소녀가 그랬던 것처럼 들판으로 뛰어나간다. 이번에도 헨리와의 만남은 짧았고, 항상 기다림은 길다... 하지만 클레어와 알바는 항상 똑같을 것 같다. 언젠가 또 수풀에서 불쑥 나와 인사할 헨리를 기다리겠지... 이렇게 집으로 돌아가는 클레어와 알바의 모습을 끝으로, 어느 시간여행자를 사랑한 여인의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시간 여행자의 아내
'시간 여행자의 아내'의 마지막 장면. [출처:구글]

 
 
 
 
 

"아빠가 언제든지 저 숲에서 나올 것 같아."

"엄마도 어렸을 때 그랬단다...
여기 오면 늘 아빠가 있는 것 같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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