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잠'] - 2023년 9월 개봉 예정, '칸 영화제'에 초청 받은 신인 감독의 데뷔작.

 

잠 (Sleep)

 

신인 감독의 데뷔작이, 세계적인 영화 행사인 '칸 영화제'에 초청되었다고 한다. '유재선' 감독의 [잠]이라는 제목의 영화다. 비평가 주간이긴 하지만, 여기에 초청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작품성이나 완성도에서 기대해 볼 만한 작품이 될 듯하다. 이 작품은 '잠'이라는, 우리에게 익숙하면서도 참신한 소재를 갖고 있는 공포, 스릴러 장르의 영화다.

 

영화 [잠]의 메인 예고편

[잠(Sleep)] 메인 예고편.

 

영화 [잠]으로 데뷔하는 '유재선' 감독.

작품의 '유재선' 감독은 1989년 출생으로 젊은 신인 감독이다. 이전에는 [영상 편지]와 [부탁]이라는 두 편의 '단편 영화' 연출 경력이 있으며, 이 작품들은 국내 단편 영화제에서 수상한 바 있다. 대학 재학 중에는 '장철수' 감독의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연출팀으로 참여했고, 졸업 후에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의 연출팀으로도 참여했다고.

영화 [잠]의 '유재선' 감독.

유재선 감독은 이번 작품인 [잠]으로 '장편 영화'에 데뷔하게 되며, 이 작품은 제작비 50억 원이 든 저예산 영화다.(이 비용도 배우 캐스팅 비용이 상당 부분이지 않을까 싶다.) 적은 제작비로도 '칸 영화제'에 초청될 만큼 작품을 만든 감독이기 때문에 앞으로 영화계에서 주목해야 할 감독이 되지 않을까 싶다. 작품의 포스터나 장면들을 보면, 함께 일한 영향인지 봉준호 감독 작품의 느낌이 나기도 하는 듯.

 

잠들면 '다른 사람'이 되는 남편.

배우들만 보더라도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을 듯.

영화 [잠]은 신혼부부인 '수진'(정유미)과 '현수'(이선균)를 주인공으로 한다. 수진은 아이를 가진 임산부로 보이고 이후에는 출산해 아기가 생기는 것 같다. 평범했던 이 부부에게 문제가 생기는데, 어느 날, 수진 옆에 잠든 현수가 '누가 들어왔어.'라는, 뜻 모를 이상한 말을 중얼거리고, 그때부터 현수는 잠에 들면 마치 '몽유병' 환자처럼 밤에 돌아다니기도 하고, 날생선을 집어먹기도 하는 등,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한다.

 

몽유병인가?

그리고 현수는 잠에서 깨면 이런 사실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듯하고... 이런 행동은 점점 더 위험해지는데, 아파트 난간에서 떨어질 듯한 위험한 장면이 보이기도 하고, 더 심해지면서 나중에는 잠들고 나면 이중인격자처럼 전혀 다른 사람이 된 듯한 모습이 보인다...

 

작품은 기본적으로 잠들면 전혀 다른 사람이 되는 '현수'와, 이런 현수를 원래의 상태로 되돌리기 위해 노력하는 '수진'의 모습을 보여주는 호러, 스릴러 장르의 영화가 될 듯하다.

 

일상적이며 실체가 없는 공포.

다른 사람이 빙의된 것 같기도...

영화 [잠]은 우리의 일상과 아주 가까운 소재를 선택했다. 밤이 되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잠'이 꺼려지게 된다면, 익숙한 만큼이나 공포의 정도는 더 심해질 듯하다. 거기다 가장 믿고 의지할 대상인 남편이 다른 사람의 표정을 하고, 다른 사람의 말을 한다... 생각만 해도 섬뜩한 일이다. 차라리 귀신이 나은 것 같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

작품은 이렇듯, 뚜렷하게 맞서야 할 상대가 없으며, 공포의 근원은 가족 내부에서 온다. 설정이나 소재가 상당히 흥미로운 작품이며, 거기에 '정유미', '이선균'이라는 좋은 배우들의 출연으로, 연기력에서도 의심의 여지가 없을 듯하다. 이 부부를 괴롭히는 이상한 현상의 정체도 궁금해지고, '잠'이라는 소재를 유재선 감독이 어떤 식으로 풀어냈을지 여러 부분에서 흥미로운 점이 많은 기대작이다.

 

 

'유재선' 감독의 '잠'을 소재로 하는 기대작, 영화 [잠(Sleep)]은 2023년 9월 6일에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