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 작품의 초강세.
최근 한국의 극장가에서는 일본 애니메이션 작품들이 크게 흥행하고 있다. 한 때,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농구만화인 '슬램덩크'의 극장판 작품인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약 3년 만에 공개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인 '스즈메의 문단속'이 그 흥행의 중심에 있다. 이 두 작품은 각각 2023년 1월과 3월에 공개되면서 경쟁을 이어나가고 있다. 두 작품 모두 2023년 4월 11일 기준으로 400만 관객을 이미 돌파했으며, 상영기간이 훨씬 짧은 '스즈메의 문단속'이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근소한 차이로 바짝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순위.
2023년 이전, 기존의 기록을 살펴보면 2016년에 공개된 '너의 이름은'이 약 38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국내 흥행 순위에서 일본 애니메이션으로는 수년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스즈메의 문단속'이 크게 흥행하면서 두 작품 모두 400만 관객을 훌쩍 넘으며, '너의 이름은' 작품을 넘어선 상태이며 순위표에 큰 변동을 가져왔다.
'스즈메의 문단속'의 인상적인 행보.
두 작품 중에서도 '스즈메의 문단속'의 행보가 좀 더 두드러져 보이는데, 2002년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 출품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후, 약 20년 만에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베를린 영화제의 경쟁부문에 초청되기도 했다. 뛰어난 영상미와 작화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작품이 '일본에서 발생한 큰 재난'을 다루고 있는 만큼, 사회적으로 시사하는 바가 큰 작품이기 때문에, 이런 점들로 인해 여러 부분에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한국에서도 크게 흥행하고 있는데, 슬램덩크 극장판이 1월에 개봉해 약 세 달 만에 지금의 관객수를 확보한 것과 비교하면, '스즈메의 문단속'은 한국에서 3월 8일에 개봉해 한 달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 400만 관객을 훌쩍 넘어버린 상태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작품의 홍보차 3월 초에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300만 관객을 넘으면 재방문하겠다는 말을 했었고, 곧 한국을 재방문할 예정이라고 한다.
앞으로의 전망은 어떨까.
아직 극장가에서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상영이 끝나진 않았지만, 비교적 상영기간도 길었으며 힘이 많이 빠진 모습이라면, '스즈메의 문단속'의 경우에는 현재 상영관의 점유율에 있어서도 압도적이다. 물론 슬램덩크 또한 매우 훌륭한 작품이었지만, 앞선 작품들로 인해 확고한 팬층을 보유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이니만큼 이미 관람한 관객의 'N차 관람'도 많고, 입소문을 많이 타고 있는 모습이다. 개인적으로도 영상미나 음악, 작품이 담고 있는 주제의식들에서 상당히 인상적인 작품이었으며, 지금의 좋은 행보가 충분히 납득이 간다. 현재 근소한 차이로 슬램덩크 극장판이 앞서고 있지만, 곧 스즈메의 문단속이 이를 앞지르며 1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처음 한국을 방문했을 때, 인터뷰에서 '슬램덩크를 꼭 이기고 싶다.'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곧 현실이 될 것 같다. '스즈메'라는 소녀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조금 더 극장가에서 힘을 발휘하지 않을까 싶다.
500만 돌파한 스즈메의 문단속, '더빙판' 2023년 5월 개봉예정.
[스즈메의 문단속(Suzume)]
'너의 이름은' 재 더빙, 2023년 5월에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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