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 작품 [스즈메의 문단속]이 한국에서 큰 흥행을 기록하며, 역대 일본 영화로서는 한국 흥행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이런 와중에 한국의 전문 성우진들이 참여한 스즈메의 문단속의 '한국어 더빙판'이 공개될 예정이라고 한다.
500만 관객 돌파, 일본영화 흥행순위 1위.
2023년 3월 8일에 개봉한 '스즈메의 문단속'은 공개된 지 두 달 정도 지난 4월 28일 기준으로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기록을 경신해나가고 있다. 2위인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는 약 50만 명 정도의 격차가 벌어진 상태이며, 현재 상영 중인 작품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조금 더 관객 수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록은 애니메이션에 국한되지 않고 역대 모든 일본 영화의 국내 흥행 순위를 보더라도 일반 영화로서 최대 흥행작인 이와이 슌지 감독의 1995년 작인 '러브 레터'가 추정치 115만 관객인 것을 보면 매우 기록적인 행보다.
한국에서의 50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하며 주연인 '스즈메', '소타', '다이진' 역을 연기한 세 명의 성우들의 감사 인사를 담은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전문 성우들이 참여하는 한국어 더빙판.
500만 관객을 돌파한 이 시점에, 스즈메의 문단속의 '한국어 더빙판'에 관한 정보가 공개되었다. 앞서 '너의 이름은'과 '날씨의 아이'의 경우에는 자막판이 공개된 지 6개월 정도만에 한국어 더빙판이 공개된 것과는 조금 다른 행보다. 더빙판의 공개와 함께 조금 더 흥행 분위기를 이어가지 않을까 싶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종전 '날씨의 아이' 때와 같이 전문 성우님들이 참여한 것을 볼 수 있다. 한국 성우님들의 더빙 퀄리티는 정말 훌륭하며 좋은 작품을 기대해 봐도 좋을 듯하다.
한국어 더빙판의 성우.
'스즈메' 역은 세일러문, 드래곤볼 등 수많은 작품에서 성우로 활약하고 있는 '장예나' 성우가 연기한다. 여러 작품에서 전혀 다른 느낌의 목소리들을 보여주기도 하는 등, 목소리의 스펙트럼이 아주 넓은 성우로 알려져 있으며, 스무 살의 어린 나이에 성우 공채에 합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소타' 역은 원피스, 포켓몬스터, 가면라이더 등 많은 작품에서 활약한 '정주원' 성우가 연기한다. 특유의 부드러운 중저음이 특징인 성우이며 실제 미청년 캐릭터 전문 성우란다. 극 중 소타의 이미지와 아주 잘 어울리는 목소리인 것 같다.
일본 원작에서 '다이진'을 연기한 성우가 2014년 출생의 어린 성우로 화제가 된 바 있는데, 한국어 더빙판에서도 2015년 출생의 비슷한 나이인 '이선율' 성우가 다이진 역을 연기한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일본 원작의 '야마네 안' 성우와 목소리의 귀여운 느낌과 아주 비슷하다. 스즈메의 이모인 '타마키' 역으로는 오버워치 '위도우메이커'의 목소리로 유명한 '이지현' 성우가 연기한다. 이지현 성우는 게임, 애니메이션, 외화 등 아주 많은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고 있다.
소타의 친구인 '세리자와' 역에는 특유의 중성적인 목소리가 특징인 '이경태' 성우가 출연한다. 이경태 성우는 곧 공개될 '너의 이름은' 재 더빙판의 주인공 '타키' 역을 연기하기도 했다. 흥미로운 점은 일본 원작에서 '너의 이름은'의 '타키'를 연기한 '카미키 류노스케'가 '스즈메의 문단속'에서 '세리자와'를 연기했다는 것. 이를 의식해서 이경태 성우가 두 역할에 모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스즈메의 문단속'의 한국어 더빙판은 2023년 5월 17일에 공개 예정이다.
'스즈메의 문단속', 등장인물의 목소리를 연기한 성우들.
'너의 이름은' 재 더빙, 2023년 5월에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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