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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패신저스(Passengers)] - '제니퍼 로렌스'와 '크리스 프렛' 주연의 우주 로맨스?

by 애니그마 2023.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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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신저스'의-포스터.'패신저스'의-포스터.
'패신저스'(Passengers)

 

 

[이미테이션 게임]이라는 작품으로 알려진 '모튼 틸덤' 감독의 [패신저스]는 '제니퍼 로렌스'와 '크리스 프랫'이라는 스타들의 출연으로 개봉 전부터 기대를 많이 모았던 작품이지만 공개된 후에 특히 평론가들에게 혹평을 받았다. 감독의 전작이 훌륭하기 때문이기도 했고, 참신한 설정에 좋은 배우들을 캐스팅했지만 러브스토리에 치중해, 이야기가 다소 부실하다는 평이 많다. 하지만 호감 가는 배우들과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뛰어난 영상미 등, 재미있게 볼만한 거리는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크게 생각하지 않고 가볍게 볼만한 영화로는 괜찮은 점들이 많았던 것 같다.

 

 

주요 정보

  • 감독 : 모튼 틸덤
  • 개봉일 : 2017.01.04
  • 상영시간 : 116분
  • 누적관객수 : 약 66만 명
  • 국내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 장르 : 어드벤처/SF/로맨스/멜로
  • 출연 : 제니퍼 로렌스, 크리스 프랫, 마이클 쉰, 로렌스 피쉬번 등

 

 

 

우주 한가운데에 고립된 남자.

우주를-항해하는-거대-우주선,-'아발론'-호.
'아발론' 호.

 

식민 행성으로 가는 거대한 우주선 '아발론' 호. 동면 상태로 기계장치 안에 잠든 5천 명이 넘는 승객과 승무원을 태우고 지구를 출발해 식민 행성으로 가는 중이다. 그러던 중, 운석에 의한 사고로 우주선에 문제가 생기며 동면기 중에 하나가 오작동하게 된다.

 

동면기에-문제가-생겨-홀로-깨어나게-되는-'짐'.아무도-없는-우주선에-홀로-서-있는-'짐'.
너무 일찍 깨어났다...

 

이렇게 '짐 프레스턴'(크리스 프랫)이라는 남자가 홀로 동면기에서 깨어나게 된다. 곧 알게 된 사실은, 120년의 항해 기간 중에 아직 30년 밖에 지나지 않았고 앞으로 90년을 더 가야 목적지에 도착한다는 것. 엔지니어였던 그는 기계장치를 살펴보고 다시 동면에 들 방법들을 연구하기도 하는 등,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보지만... 결국 이 넓고 고요한 우주선에서 홀로 늙어 죽어야 한다는 절망적인 사실을 깨닫는다.

 

바텐더-로봇인-'아서'.수염투성이의-몰골로-밥을-먹는-'짐'.
심심하다.

짐은 우주선에서 홀로 시간을 보낸다. 바텐더 로봇인 '아서'(마이클 쉰)와 반쪽짜리 대화를 나누거나, 댄스 게임이나 농구를 하며 혼자 시간을 보내는 모습들이 보이는데, 이런 것도 하루 이틀이지... 짐은 외로움에 지쳐가고, 스스로 삶을 끝내려는 생각도 해보지만, 그것도 쉽지 않다... 그런데 절망에 빠져 있던 짐의 눈에, 수많은 동면기들 사이로 한 여자가 눈에 띈다.

 

 

 

잠자는 숲 속의 '오로라'.

동면기-속에-잠들어-있는-오로라.
잠들어 있는 '오로라'.

 

뉴욕에 살던 작가인 '오로라 레인'(제니퍼 로렌스)이라는 여자는 우주여행에 관한 글을 쓰기 위해 이 우주선에 탑승한 것으로 보인다.('오로라'라는 이름은 동화인 [잠자는 숲 속의 공주]의 주인공인 '오로라'에서 착안한 것으로 보인다.) 우연히 잠든 오로라를 보게 된 짐은 점점 그녀에게 빠져든다. 잠든 그녀를 보러 가는 것이 중요한 일상이 되어 버리는 모습인데... 점점 그녀가 좋아지는 짐은 해서는 안될 생각을 하게 된다.

 

잠든-오로라를-바라보는-짐.아서와-대화하는-짐.
위험한 생각을 하는 짐.

 

"인생이 백 만배 더 행복해질
방법
을 찾았는데

그게 옳지도 않고,
되돌릴 수도 없는 일이라면
어쩌겠나?"

 

 

엔지니어인 짐은 홀로 깨어나 있던 동안 동면기에 대해 많은 연구를 했을 텐데... 오로라의 동면기를 조작해, 그녀를 깨울 생각을 하게 된 것. 제니퍼 로렌스면... 당연히 깨워야지... 이 생각으로 그는 긴 시간 동안 고민을 한다. 어찌 보면 이것은 자신의 욕심때문에 다른 사람의 인생을 우주선 안에 가두어 버리는 일이니까.

 

오로라를-깨우는-순간.오로라가-우주에-고립된-상황을-아는-순간.
깨어난 오로라.

 

결국 감정을 이겨내지 못한 짐은 오로라를 깨우게 된다. 그는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혼란에 빠진 오로라에게 상황에 대한 설명을 해주고, 오로라 또한 사고로 깨어나게 된 것이라 '거짓말'을 한다. 이 부분을 두고서는 엄밀히 보면 '납치 감금'이다... '살인'이다... 등의 논란이 많은 것 같다.

 

분명히 짐의 행동이 윤리적으로 옳다고 볼 순 없을 것 같지만, 홀로 고립되는 것만큼 인간에게 고통스러운 일도 없을 것 같다. 짐과 같은 상황에 처했다고 생각해 보면... 글쎄... 나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는 확답을 할 수 있을까?... 작품에서 던지는 가장 큰 질문이 아닐까 싶다.

 

 

연인이 되는 짐과 오로라.

함께-창밖의-붉은-천체를-바라보는-오로라와-짐.
아서와-대화를-나누는-오로라와-짐.오로라에게-꽃을-건네는-짐.
연인이 되는 오로라와 짐.

 

이렇게 오로라와 짐은 우주 한가운데에 고립되어 버린 처지다. 언제나 오로라와 함께인 짐은 더 이상 외롭지 않아 보이고, 이런 상황에서 오로라 역시 기댈 곳은 짐 밖에 없었을 것 같다. 자연스럽게 두 사람은 서로 의지하며 연인이 되어 가고, 작품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이들의 러브스토리 자체는 참 예뻐 보인다.

 

드레스를-벗으려는-오로라.뒤돌아서있는-짐.
프랫 형... 침 좀 닦고...

 

이 작품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주연 배우들이 매력적이라는 것을 들 수 있을 것 같다. 크리스 프랫과 제니퍼 로렌스가 원래부터 호감형 배우의 이미지를 갖고 있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도 이 배우들의 작품들을 많이 접했는데, 특히 '제니퍼 로렌스' 같은 경우는 다른 좋은 작품들도 많지만, [패신저스]에서 특히 아름답다. 팬들에게는 흔히 말하는 '입덕 영상' 같은 작품으로 꼽힌다고. 그만큼 제니퍼 로렌스의 '오로라'는 정말 매력적이다.

 

 

 

꼬리가 길면... 밟히지.

심각한-표정의-오로라.놀란-표정의-오로라.
진실을 알게 된 오로라.

 

"당신이 날 깨웠어?..."

 

 

이렇게 행복해 보이던 어느 날, 짐은 오로라에게 직접 만든 반지를 건네며 청혼하려 하는데... 잠시 짐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로봇 바텐더인 아서와 오로라가 대화를 나누던 도중, 오로라를 깨운 장본인이 짐이라는 사실이 아서에 의해 폭로된다. 커플 브레이커(?) '아서'는 천진난만하게 웃는데... 이게 킬링포인트다.

 

멍한-표정으로-넋이-나간-오로라.
잘 좀 하지 형...

 

진실을 알게 된 오로라는 배신감에 치가 떨린다. 짐이 다가오기만 해도 소스라치게 놀라며 자리를 뜨고, 자고 있는 짐의 침실에 찾아가 짐을 죽일 듯이 두들겨 패기도 하고... 분노가 조절이 안된다. 좋든 싫든 한 공간에 있어야 하지만, 오로라는 짐이 혐오스럽다. 

 

아서와-대화하는-짐.우주선-중앙에-심은-나무-한-그루.
우주선 안에 나무를 심는 짐.

 

"뭔가를 만들려면
손이 더러워져야지."

 

 

우주선 전체에 들리는 방송으로 용서를 빌기도 하는 등, 짐은 오로라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한다. 오로라에 대한 사과의 의미로 우주선 바닥을 공사해 중앙에 나무를 심는다. 이를 본 오로라의 입가에 미소가 살짝 보인다.

 

 

아발론 호에 찾아온 위기.

우주선-중앙에-심어져-있는-나무를-보는-거스.우주선의-문제를-살펴보는-거스와-오로라,-짐.
승무원 '거스'의 등장.

 

이러던 와중에, 아발론 호의 승무원인 '거스'(로렌스 피쉬번)가 동면에서 깨어나는데, 이때부터 우주선에 심상치 않은 조짐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기계들이 오작동하고, 중력에 이상이 생기는 등 아발론 호에는 문제가 있어 보인다. 승무원인 거스가 깨어난 것도 짐이 깨어난 것처럼 동면기의 오작동인 것으로 보이고, 승무원의 권한으로 살펴본 우주선의 상태는 심각했다. 거스는 동면기의 문제로 신체에 문제가 생겨 병을 얻게 되고, 승무원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ID카드를 이들에게 건네고 죽게 된다.

 

우주선의-문제를-알아내기-위해-내부에-들어간-오로라와-짐.
우주선의 문제를 함께 찾는 오로라와 짐.

 

이렇게 오로라와 짐은 우주선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직접 찾게 되는데, 핵반응을 동력으로 사용하는 아발론 호의 원자로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처음에 우주선에 문제를 야기한 운석 때문에 조절장치에 문제가 생겨 핵반응을 제어하는 장치가 망가졌고, 비정상적으로 핵반응이 폭주하게 된 것. 

 

해결책은 폭주하고 있는 원자로를 한번 개방해서 압력을 배출시켜야 한다. 제어장치가 고장 난 우주선에서는 이 작업을 수동으로 해줘야 했고, 누군가가 우주복을 입고 밖으로 나가 문을 열어야 한다는 뜻이다. 

 

배출되는-원자로의-압력으로-튕겨져-나가는-짐.
저걸 버틴다고?

이런 상황에서 오로라를 지키기 위해 짐이 우주복을 입고 열기가 충분히 배출될 때까지 원자로 입구에서 버틴다. 원자로는 안정되지만, 짐은 충격으로 우주밖으로 튕겨져 나가고, 오로라는 우주복을 입고 직접 짐을 구해 온다.

 

이런 부분에서 우주복을 입은 사람 한 명이 핵반응의 열기를 맨몸으로 버텨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 원자로에 투명한 창이 설치되어 있다는 점 등 과학적으로 오류가 상당히 많다고 한다. 설정으로도 승객이 미리 깨어나는 사태를 대비한 여분의 동면기가 없다는 점 등, 다소 허술한 설정들이 많다. 조금 더 설정들과 이야기들이 치밀했다면 더 좋은 작품이 될 수 있었을 아쉬운 작품인 것 같다.

 

 

결국 오로라의 선택은...

의료기계안에-들어가-있는-짐과-이를-지켜보는-오로라.
기적적으로-살아나는-짐.
기적적으로 살아나는 짐.

 

구출된 짐은 위급한 상태였고, 오로라는 의료 기계인 오토닥을 이용해 짐을 살려낸다. 이렇게 짐과 오로라는 완전히 관계가 회복된다. 결국 우주 한가운데에서 이들은 유일하게 서로 의지할 수 있는 소중한 관계였다.

 

오로라에게-다시-동면할-것을-권유하는-짐.함께-수영하는-짐과-오로라.
한 사람은 다시 동면할 수 있다.

 

"그럼 우린 다신 못 봐..."
"내가 보러 갈게."

 

 

우주선의 문제는 해결되고, 거스의 권한으로 오토닥을 살펴보던 중, 짐은 이것을 이용해 동면에 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는 오로라가 우주여행에 관한 글을 완성하는 꿈을 이루게 해주고 싶어 한다. 오로라를 다시 잠들게 만들고 자신은 혼자 남으려 하는 듯하다. 하지만 오로라는 짐과 함께 하기를 선택한다...

 

그로부터 88년 후, 아발론 호가 목적지에 가까워졌고, 우주선의 승무원들이 동면에서 깨어난다. 이렇게 그들이 우주선 중앙에 만들어진 '숲'을 보게 되며 작품은 끝이 난다.

 

동면에서-깨어난-승무원들.
숲이-되어있는-우주선을-발견한-승무원들.
숲이 되어있는 우주선.

 

"동료 승객 여러분.
지금 이 글을 읽으신다면
아발론 호가 목적지에 도착했겠군요.

잠들어 계실 동안
많은 일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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