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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우리들의 블루스]

[우리들의 블루스(Our Blues)] - '영주'(노윤서)와 '현'(배현성) 그리고 '인권'(최영준)과 '호식'(박지환)

by 애니그마 2023.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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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와 '현' 그리고 '인권'과 '호식' [출처:구글]

 
 
 
 
 
 

고등학생 커플인 '영주'와 '현'.

 

우리들의 블루스 - 영주와 현, 인권과 호식
영주와 현이. [출처:구글]


 

"사랑은 한때야, 다...
우리 감정도 언젠가
시간이 지나면 다 사라질 거야,
흔적도 없이."

"우린... 다를 수도 있잖아."
"난 네가 이렇게 순수해서 좋긴 해."

 
 
'영주'(노윤서)는 푸릉시장에서 얼음장사를 하는 '호식'의 딸이고, '현'(배현성)이는 순대장사를 하는 '인권'의 아들이다. 둘은 홀아버지에게서 길러진 아이들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조그만 동네에서 나고 자란 만큼, 동네 어르신들이 부모역할을 해주며 길러졌고, 이 아이들의 사연을 모두 알고 있는 듯하다. 영주는 전교 1등을 도맡아 할 만큼 머리가 좋아 보이고, 현이도 마찬가지로 공부를 아주 잘하는 모범생인 듯하다. 어른들이 보기에 참 흐뭇할 아이들인데... 얌전한 고양이가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다고... 착실해 보였던 아이들이 '대형사고'를 치고 만다.
 
 
 

큰일 났다... [출처:구글]

"이 지긋지긋한 제주,
스무 살 되면 뜨려고 했는데...
아... 발목 잡힌 것 같다..."

 
 
미숙한 아이들의 호기심 어린 사랑은 감당할 수 없는 결과를 만들고 만다. 한 순간의 일탈치고는 대가가 너무 혹독하다... 영주는 임신 테스트기에 빨간 두 줄을 보고 좌절하며, 처음에는 아버지들 모르게 아이를 지우려는 노력들을 한다. 아버지들이 알게 되는 순간 난리가 날 테니까. 현이는 이혼한 어머니가 주고 간 소중한 돌반지와 학원비까지 내놓는다. 어른들의 도움 없이 미성년자인 아이들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버거운 일들이다. 그 와중에 다행인 건, 혼란스러워하는 영주 옆에 항상 있어주는 현이는, 상황을 회피하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괜찮은 놈이라는 것.
 
 

 

함께 상황에 맞서보려 하는 '어린 부모'.

도저히... 안되겠다... [출처:구글]

 

"아이고... 아이가 너무 건강해요.
'심장 소리' 한 번 들어볼래요?..."


자신들의 장래를 이성적으로 생각해 보면, 영주와 현이는 지금은 아이를 만나지 않는 것이 옳을지 모르지만, 그래서 두려운 마음에도 아이를 지우려는 시도를 하는 영주겠지만, 현이와 함께 간 병원에서 아이의 심장소리를 듣게 된 영주는 도저히 아이를 지워낼 용기가 나지 않는 듯하다... 
 
 

우리들의 블루스 - 영주와 현, 인권과 호식
모르겠다 이제. [출처:구글]

 

"나 진짜 너만 믿고 직진한다?"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처럼 보였던 영주는, 결국 현이와 함께 아이를 맞이하기로 마음을 굳힌다. 이 에피소드를 두고 말이 굉장히 많은 편인 것 같다... 10대의 임신을 미화했다는 의견도 있고... 뭐 생각하는 데 있어서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으니까. 개인적으로도 별로 현실적인 이야기인 것 같진 않다. 아이를 낳아 기른다는 게 이런 아름다운 모습 말고도 현실적인 아주 어려운 문제들이 많을 텐데, 그저 아름답게만 그린 것 같기도 하다. 뭐 어쨌든 이제 아빠들이 알게 되는 순간들이 분명히 있을 텐데... 폭풍전야다.
 

 

 

 

영주와 현의 아빠들, '호식'과 '인권'.

호식과 인권. [출처:구글]

 
'호식'(최영준)과 '인권'(박지환)은 푸릉시장에서 장사를 한다. 두 사람은 만났다 하면 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인데... 무슨 사연이 있는 듯하다. 새벽부터 둘은 각각 얼음을 떼와서 팔고, 순대를 만들어 국밥집을 운영한다. 이들이 이렇게 억척스럽고 힘들게 살아가는 데는 이유가 있다. 둘에게는 공통점이 있는데, 둘 다 결혼을 했지만 아내들이 도망가버렸다는 것... 그리된 사연으로, 남겨진 딸과 아들을 각각 홀로 키우는 짠한 아버지들이다. 장사하느라 힘들고 바쁜 삶이지만, 그래도 자식들은 자신들처럼 살게 하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아이들에게 희생하며 살아왔다. 그런데... 자식만큼 마음대로 안 되는 것도 없지. 얘네들이 아버지들 가슴에 대못을 박는다.
 
 
 

우리들의 블루스 - 영주와 현, 인권과 호식
억장이 무너지는 아빠들. [출처:구글]

 

"니네 아빤 어때? 우리 아빤,
지금 '절망' 중..."
"울 아빤... '분노' 중..."

 
 
영주와 현이는 아빠들에게 상황을 말하고 도움을 청한다. 아빠들도 처음에는 펄쩍 뛰며 아이 낳는 것을 반대한다. 전직 건달 출신인 현이 아빠 '인권'은 소주를 병나발 불고 죽일 듯이 현이에게 화를 쏟아내고, 도박에 빠져 아내를 잃은 호식은 차마 딸에게 손은 못 대고 자신의 머리를 마구 때린다. 두 아빠들은 모두 얼이 빠져 버린다...
 
 
 

난리가 난, 현이네와 영주네.

주먹다짐하는 인권과 호식. [출처:구글]

 
 
인권과 호식은 안 그래도 사이가 좋지 않은데, 이런 일이 생겨버려 주먹다짐도 하고 난리가 이런 난리가 없다... 옛날에는 사이가 좋았던 것으로 보이는데... 뭔가 사연이 있는 듯하다. 둘은 아이를 지워야 한다는 데에는 생각이 같은 것 같다.
 
 

그 '혹' 떼라. [출처:구글]

 

"애 키우는 게 쉬운 줄 알맨?!
내가 너 키우멍 먹은 두통약이 한 트럭이고,
너 몰래 훔친 눈물이 저 바당이라, 이 새끼야!
긴말 필요 언... 그 '혹'... 떼라."
"뭐?... 혹?..."
"그래! 혹!... 혹!"
"내 아기가 혹이면...
나도 그럼... 아빠 '혹'이겠네?..."

 
아이들과 아빠들은 서로 상처 주는 말들을 한다. 아빠들은 자신들처럼 어려웠던 상황을 자식들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았을 거다. 자식들을 위하는 마음이긴 하지만, 참 마음 아픈 말들이다... 영주와 현이도 참 대단한 게, 고집을 굽히지 않는다. 혹이란 말을 들은 영주는 가출해서 여관방에서 지내기도 한다.
 
 

결국 싸우다가 경찰서까지 가는 아빠들. [출처:구글]

 

"'딸년 앞세워, 앵벌이 시키난 좋으냐?
이 개그지 새끼야?'
마누라 도망간 날... 어린 영주 데령,
너한테 쌀값 빌리잰 갔을 때,
어린 내 똘 영주 앞에서
너가 나한티 헌 말..."

 

이때부터 호식은 인권을 미워하게 된다. [출처:구글]

 
막무가내로 영주를 데리고 병원에 가려하는 인권을 보고 호식은 인권에게 주먹을 날리고, 두 사람은 주먹다짐하며 싸우다가 결국 경찰서까지 가게 된다. 여기서 두 사람의 사이가 왜 나빠졌는지가 드러난다. 도박에 빠져 살던 호식은 결국 아내가 딸을 버려두고 도망가버렸고, 어린 딸이 굶고 있어 인권에게 돈을 빌리러 간 적이 있는데, 여기서 호식에게 평생 가슴에 남을 상처가 되는 말을 해버렸던 것.
 
 
 
 

 

무너지는 아버지들...

영주의 말을 듣고 오열하는 호식. [출처:구글]

 

"아빤 이 세상에 내가 전분데...
외롭게 해서... 너무 미안해...
근데 아빠...
나도 너무 외로워... 현이도 아기도 있는데...
아빠가 없어서 너무 외로워..."

 
 
호식은 이 일로 인해 학교에 방문하게 되고, 영주에게서 진심을 전해 듣는다. 영주도 아빠의 지지 없이는 많이 외로울 싸움을 하고 있다... 영주를 등진 호식은 서러운 눈물을 쏟아낸다.
 
 
 

이 집도 마찬가지... [출처:구글]

 

"나가이... 내 어멍한틴 깡패짓하는 것 밖에
보여 준 게 없어, 지금 당장 벼락 맞아 죽어도
할 말이 없지만... 그래서 느 어멍 갈 때도...
아무 말 안 하고 보냈지만 이 새끼야...
(울먹이며) 나가이... 너한틴, 
하늘을 우러러 잘못한 게 없어 이 새끼야...
너는 세상 아무것도 없는 나한틴,
이 세상 그 어느 거보다 자랑이었어...
근데 이 아방이 쪽팔련?"

 
인권은 갑자기 쓰러져서 이를 발견한 호식이 응급실로 데려간다. 병원에서 내린 진단은 '당뇨'다. 외래 진료를 받으러 가야 하는 상황인데, 인권에게는 지금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은희'(이정은)에게 인권의 상태를 전해 들은 현이는 아빠가 걱정되어, 순대 공장으로 가서 기다리고 아빠와 대화를 나누게 된다. 평생 거칠게 살아온 호식에게 현이는 한 줄기 희망과도 같은 존재다. 이런 거칠고 투박한 아빠가 자식에게 부끄러운 아버지가 되는 것을 이렇게 애달프게 슬퍼한다... 비를 맞으며 인권의 순대공장을 찾은 호식도 이 장면을 멀리서 목격한다... 이 에피소드에서 아빠 역할인 '최영준', '박지환' 배우의 감정 연기는 정말 대단하다... 개인적으로 이 서사들이 참 기억에 많이 남는다. 
 
 

인권과 현이의 모습을 멀리서 보는 호식. [출처:구글]

 
 
 

 

인권과 호식의 화해.

'최영준'배우와 '박지환'배우의 연기는 정말 대단하다... [출처:구글]

 

(울먹이며)"너가...
우리 영주 몸 간수 못했댄 하고 욕했네...
사과 허라... 사과 허라!"
(울먹이며)"사과할게..."
"고맙다... 난 영주... 들어오랜 했쪄...
그러니까 너도...
아니, 형도... 현이 받아 주라...
그리고... '나'도 받아 주고...
나가 이제부터... 형 이랜 부를게."
"족보에도 어신 형은 무신, 씨...
'사돈'이랜 불러..."

 
 
긴 하루를 보냈을 인권과 호식... 호식은 인권이 집에 올 때까지 집 앞에서 기다렸다가 인권의 집으로 들어가 이야기를 나눈다. 영주와 현이의 행복을 위해, 아이를 낳아 키우게 하자고... 그리고 인권이 무심코 했던 말들에 대해 사과를 받는다. 큰 사건으로 인해 예기치 않게 아빠들이 묵은 오해를 풀고 화해를 하게 되는 훈훈한 모습. 결국 자식 이기는 부모는 없는 것 같다... 아 그리고... 예전에 사이좋은 시절 때, 호식을 대신해 깡패들에게 심하게 맞은 인권을 업고 뛰는 호식의 모습을 비추는 장면이 있는데, 그때 호식의 등에 업힌 인권은 호식에게 이런 말을 했었다...
 
 

우리들의 블루스 - 영주와 현, 인권과 호식
두 아빠는 예전에 이런 말을 했던 적이 있다. [출처:구글]

 
 
 
 

"나중에... 영주 크면 우리 '사돈'하자."
"가이가 인제 돌인디, 언제 커."
"언젠가 크겠지, 새끼야..."
"그러자 형, 꼭 '사돈'하자..."

 
 
 
 
 
 
 
 
[우리들의 블루스(Our Bl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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