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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셔터 아일랜드(Shutter Island)] - '디카프리오'의 소름끼치는 반전영화.

by 애니그마 2023.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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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 아일랜드'(Shutter Island) [출처:구글]




  • 감독 : 마틴 스코세이지
  • 개봉일 : 2010.03.18
  • 상영시간 : 138분
  • 국내 누적관객수 : 약 99만 명
  • 국내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장르 : 미스터리/스릴러
  • 출연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마크 러팔로, 벤 킹슬리, 미셸 윌리엄스 등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서스펜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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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스코세이지' 감독과 원작소설. [출처:구글]

 

'마틴 스코세이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화감독으로 손꼽히며, 수많은 명작들을 만들어낸 미국 영화계의 거장이다. 마틴 스코세이지는 영화적으로 본인의 색깔이 분명한 감독으로, '작가주의'적 작품관을 가진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런 점은 작품성에 있어서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주는 명작들을 탄생시킨다. '택시 드라이버', '분노의 주먹', '갱스 오브 뉴욕',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등, 그가 만든 훌륭한 작품들은 수도 없이 많으며,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활발하게 제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셔터 아일랜드'라는 이 작품은, 동명의 미국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라는 대배우의 매우 인상적인 연기를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작품은 높은 긴장감을 가진 서스펜스물의 형태를 가진다.

 

탈출 불가의 감옥, '셔터 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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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이자 정신병원인 '셔터 아일랜드' [출처:구글]


중범죄를 저지른 정신병자들을 수용하고 있는 '셔터 아일랜드', 해안가들은 모두 높은 절벽이며 들어가는 통로는 조그만 부두뿐인, 탈출이 불가능에 가까운 섬이다. 1954년, 이 정신병동에 수감 중인 '레이첼 솔란도'라는 여인이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보안관인 '테디 대니얼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그의 파트너인 '척 아울'(마크 러팔로)이 실종사건에 대한 수사를 위해 이 섬에 들어오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테디는 '앤드류 래디스'라는 방화범에 의해 아내를 잃었고, 래디스가 이 섬에 수감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이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이 일에 자원한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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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디'와 '척'. [출처:구글]

테디와 척이 섬에 도착하고 총으로 무장한 경비원들이 보인다. 위험한 환자의 탈옥에 신경이 곤두선 모습이다. 테디와 척은 정신병동의 책임자인 닥터 '존 코리'를 만나 사라진 레이첼 솔란도라는 여인에 대한 정보를 얻고 그녀가 머물던 병실을 둘러보는 등, 수사를 이어간다. 테디는 그녀의 병실을 수색하던 중, '의문의 쪽지'를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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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존 코리'와 병실에서 발견된 '의문의 쪽지'. [출처:구글]

 

수사에 비협조적인 병원.

테디와 척은 수사를 해나가지만, 이 병원의 관계자들은 수사에 매우 비협조적이다. 레이첼이 사라지던 날에 그녀와 접했던 관계자들을 모두 모아놓고 취조를 하고, 병원 주변을 수색하는 등의 과정에서 이들은 다 같이 입을 맞춘듯한 모습도 보이고, 한 여인은 보는 사람이 없는 틈을 타, 테디의 수첩에 '도망가라'라는 말을 급하게 적어준다. 레이첼의 실종이 이 사람들에게는 그리 심각해 보이지 않으며, 그녀를 찾아야겠다는 의지가 별로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는 레이첼의 주치의인 '시한' 박사는 휴가를 나간 상태다. 위험한 수감자가 없어졌는데, 담당의는 부재상태이며, 섬을 수색하는 과정에서도 관계자들은 태도가 매우 불성실하다. 마치 무언가 숨기는 것이라도 있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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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가라는 메시지를 남기는 여인. [출처:구글]

테디는 이 섬의 사람들이 무언가 숨기는 것이 있다고 생각하게 되며, 진실을 파헤치려 하는 생각을 가진다. 이런 상황에서 어이 없게도 실종되었던 레이첼 솔란도라는 환자는 거짓말처럼 다시 나타났고, 출입금지구역인 'C병동'에 들어간 테디는 어느 수감자로부터 이 사건은 조작된 것이라는 말을 듣는다. 섬의 관계자들에게 애초부터 이 실종사건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마치 ‘다른 목적’으로 테디를 이 섬에 끌어들인 함정인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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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병동에 들어간 테디. [출처:구글]

"이건 다 쇼야, 너를 위한 쇼!
해결할 사건 따윈 없어, 넌 덫에 걸렸어."


그리고 섬의 가장자리, 암벽들 사이에서 일전에 섬을 수색할 때 보았던 동굴에 들어가게 되는데, 여기서 숨어있는 여인을 만나게 된다. 그녀는 예전에 의사였던 것으로 보이며, 병원의 치료방식에 대한 의문을 가진 사람이었다. 이 병원에서 관리하기 힘든 흉악한 환자를 관리하기 편하게 하는 방식 중에 하나로 그녀가 말한 것은, 눈을 통해 기구를 집어넣어 뇌의 일부를 잘라내 감정을 마비시키는, 일종의 '식물인간'을 만드는 끔찍한 수술법이 있다. 이런 식으로 이 섬에서는 반인륜적인 행위가 자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테디는, 그녀가 말한 '등대'에 비밀이 있다고 생각하게 되고, 섬 가장자리에 위치한 등대로 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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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는 간호사였던 가짜 레이첼과 동굴에 숨어있던 여인. [출처:구글]

 

 

테디에게서 보이는 트라우마.

테디는 줄곧 어떤 트라우마들에 시달린다.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을 때, 수용소의 포로들을 학살한 기억이라든지, 방화범에 의해 살해당한 아내에 대한 기억이라든지 하는 것들이 꿈이나 환영의 형태로 계속 나타난다. 이런 것들은 모두 테디가 과거에 겪은 충격적인 일들이 반영되어 나타난다. 이런 점들은 테디의 불안정한 정신상태를 계속적으로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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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나타나 중요한 단서가 될만한 말들을 해주는 아내. [출처: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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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디의 끔찍했던 기억들. [출처:구글]

 

 

등대에서의 끔찍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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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로 향하는 테디. [출처: 구글]

4의 법칙과 67번 환자.

EDWARD DANIELS
ANDREW LAEDDIS
RACHEL SOLANDO
DOLORES CHANAL

등대의 꼭대기에 있는 방에서 결국 테디는 끔찍한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그 방에는 '존 코리' 박사가 있었는데, 테디에게 말하는 진실은 충격적이다. '에드워드 대니얼스'와 ('테디'는 에드워드의 애칭이다.) '앤드류 래디스'라는 이름은 알파벳의 순서를 바꾸면 만들 수 있는 이름이다. 밑에 '레이첼 솔란도'와 극 중 아내의 이름인 '돌로레스 샤날'도 같은 원리다. '애너그램'이라는 놀이가 있다고 한다. 이것은 알파벳의 순서를 바꾸어 단어의 의미를 바꾸는 형태의, 일종의 말장난과 같은 놀이인데, 작품에 나오는 이 이름들이, 테디가 애너그램으로 만들어낸 이름들이란 것이다. '4의 법칙'이라 함은, 이 애너그램으로 만들어진 네 개의 이름을 나타내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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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알게되는 테디. [출처:구글]


테디 대니얼스 그러니까 '에드워드 대니얼스'는 실존하는 수사관이 아니다. 이 사람은 사실 수사관이 아니라 이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는 '67번째 환자'이다. 이 사람의 진짜 이름은 '앤드류 래디스'. 그의 아내는 원래 정신이상 증세가 있었는데, 집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이를 방치해 버린 래디스가 출장을 간 사이, 정신이상 증세가 악화된 아내가 세 아이를 물에 빠뜨려 죽이는 상황이 생기고 만다. 자신을 자유롭게 해 달라는 아내의 말에, 래디스는 총으로 아내를 쏴버리고, 이런 끔찍한 상황들을 온전히 견뎌내지 못한 래디스는 미쳐버리고 만다. 그렇게 래디스는 아내를 죽인 범죄자로서 이 섬에 수감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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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죽인 아내와, 그런 아내를 죽인 래디스. [출처:구글]


이런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래디스는, 선량한 '테디 대니얼스'라는 인격을 만들어냈고, 세 아이를 죽인 아내의 모습을 '레이첼 솔란도'라는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인물에게, 아내를 죽인 살인범이라는 모습을 '앤드류 래디스'라는 이름에 각각 옮겨 자아를 분리시켰던 것이다. 자신과 아내의 나쁜 부분을 기억하는 것을 부정하려 했던 것 같다. 결국 '테디 대니얼스의 수사'라는 것은 병원 관계자들의 '연극'이었다. 수감된 환자들 중에도 특히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는 래디스에게 극적인 충격을 주어 치료의 가능성을 보는 것이었다. 여기서 자신이 '래디스'라는 사실을 인정하면, 치료가 되었다고 생각되어 그대로 생활하는 것이고, 만약 자신을 래디스라고 인정하지 않고 '테디 대니얼스'라고 인식한다면, 감정을 도려내어 사실상 식물인간이 되는 '뇌수술'을 받게 되는 상황인 것이다.


영화 내내 주어지고 있는 '단서'들.

영화에서는 내내 테디 대니얼스라는 인물이 래디스가 만들어낸 허구의 인물임을 나타내는 단서들이 보인다. 처음 작품을 보게 되면 보이지 않았던 점들이, 작품을 다시 보게 되면 곳곳에서 보인다. '척 아울'이라는 인물은 사실 래디스의 주치의인 '시한' 박사였고, 그의 연극을 옆에서 지켜보며 치료를 담당하고 있다. 그는 내내 매우 진지하게 수사에 임하는 래디스의 모습과는 다르게, 계속해서 여유롭게 농담을 던지기도 하고 래디스와 대화하며 많은 상황에서 웃음을 띤다. 이런 모습은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경찰의 모습이라고 하기에는 매우 어색하다. 총기를 반납하는 장면에서도 허리띠에서 총기를 빼는 과정에서 버벅거리며 헤맨다. 실제 경찰이 아니고 의사이기 때문이다. 섬 주변을 수색할 때,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나온 불성실하고 비협조적인 태도도 이것을 연극이라고 생각하고 본다면 전부 납득이 된다. 레이첼 솔란도의 병실이라고 둘러보았던 병실에서도, 여자 수감자인데 신발장에는 '남자구두'가 있었고, 래디스는 마치 병실 안을 잘 아는 사람처럼 바닥의 타일 밑에 숨겨져 있던 쪽지를 금방 찾아낸다. '도망가라'라는 메시지를 전했던 여인이 물을 마시는 장면이 있는데, 이 장면에서 이 여인은 물을 마시는 시늉을 하는데, 실제로 손에 물컵이 들려있지 않다. 이 상황이 연극이라는 것을 나타내는 장면들이다. 이렇듯 영화를 다시 감상하면, 병원관계자들의 행동들이 아주 다르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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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인의 손에는 물컵이 없다. [출처:구글]

 

시한 박사와 함께 있는 래디스의 마지막 한마디.

작품의 마지막 장면은 매우 인상적이다. 래디스는 정신이상 증세를 치료하려는 노력에도 항상 제자리로 돌아가는 모습들을 보였던 것 같으며, '존 코리' 박사의 극 중 말을 보면, '계속 반복재생되는 비디오 같다.'라는 말은 래디스의 상태를 설명해 주는 말이다. 존 코리 박사와의 대화에서는 자신을 래디스라고 확실히 인식하는 모습들이 보이는데, 자신이 아내를 살해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매우 힘들어 보인다. 병원 건물의 입구에서 시한 박사와 대화를 하는 장면이 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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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 박사와 마지막 대화장면. [출처:구글]

시한 박사 앞에서 래디스는 테디인 듯 말한다. '우리는 탈출해야 해,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있어.'라고 말하는 래디스를 보며, 시한 박사의 표정은 어두워진다. 치료가 잘 안 된 듯한 모습이니까. 하지만 끝에 래디스가 한 말에 시한 박사는 의아한 표정을 보인다.

"궁금한 게 있어."
"뭔데요?"

"자네라면 어쩌겠나?
괴물로 평생을 살겠나...
선량한 사람으로 죽겠나?..."

"... 테디?"



래디스는 치료가 완전히 된 것이 분명하다. 그는 래디스로서 자신의 끔찍한 과거를 모두 기억하고 있다. 시한 박사에게 마지막으로 한 질문은, 그의 고뇌가 드러난다. 이대로 래디스로 살아간다면, 아내를 죽인 살인자로서의 기억을 안고 평생을 고통 속에 살아야 한다. 테디 쪽을 선택하는 순간 그는 스스로 그 기억에서 자유로워지겠지만, 사실상 식물인간이 된다. 마지막 이 말을 끝으로 '존 코리' 박사의 침통해하는 표정이 비치며, 래디스는 병원관계자들과 어디론가 떠나는 듯하다. 아마 그는 래디스로 고통받는 삶을 포기하고, 스스로 죽는 선택을 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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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 아일랜드의 마지막 장면. [출처: 구글]

 

괴물로 살아남을 것인가?
선량한 사람으로 죽을 것인가?








추천하는 반전영화 수작

 

[아이덴티티(Identity)] - 허를 찌르는 최고의 '반전영화'.

감독 : 제임스 맨골드 개봉일 : 2003.10.31 상영시간 : 90분 누적관객수 : 약 1.9만 명 국내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장르 : 범죄/공포 출연 : 존 쿠삭, 아만다 피트, 알프레드 몰리나, 프룻 테일러 빈스,

enigma0326.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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