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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알라딘(Aladdin)] - 아니... '실사화'를 이렇게 잘했다고?

by 애니그마 2023.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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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출처:다음영화]

 

  • 감독 : 가이 리치
  • 개봉일 : 2019.05.23
  • 상영시간 : 128분
  • 누적관객수 : 약 1279만 명
  • 국내 등급 : 전체 관람가
  • 장르 : 어드벤처/판타지/뮤지컬
  • 출연 : 메나 마수드, 나오미 스콧, 윌 스미스, 마르완 켄자리 등

 

'성공적인 실사화'의 좋은 예

일반적으로 애니메이션이나 만화를 실사영화로 만드는 경우, 좋은 작품이 나오기 매우 힘들다. 애니메이션 작품들의 특성상, 과장된 소재나 설정들을 가져오기 쉬운데, 그런 것들이 실사영화에서 제대로 표현되기가 힘들 듯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알라딘'이라는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이 실사화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영화를 보기 직전까지도 작품의 완성도에 대해서 의심을 했었다.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가 매우 낮은 퀄리티를 가지고 있는 경우를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알라딘'은 아주 잘 만들어진 영화다. 많은 면에서 1992년에 만들어진 애니메이션 알라딘을 매우 성공적으로 실사화했다고 생각한다. 알라딘은 개인적으로도 어린 시절에 TV에 방영될 때 보기도 했고, 비디오로 접하기도 한 작품이라, 필자와 비슷한 세대들에게는 원작 알라딘을 보며 자랐던 그 시절에 대한 좋은 기억을 떠올리게 해 줄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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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알라딘'(1992) [출처:구글]

 

원작에 충실한데 분명히 새롭다

알라딘은 애니메이션인 만큼, 복잡하지 않은 이야기를 가졌다. 아그라바 왕국의 가난한 좀도둑이긴 하지만 착한 성품을 지닌 '알라딘'이라는 청년이 일련의 계기로 '요술램프'를 손에 넣게 된다. 요술램프에는 램프요정인 '지니'가 깃들어 있는데, 램프를 비비면 지니가 나와 자신을 부른 주인의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설정이다. 알라딘은 왕국의 공주인 '자스민'과 사랑에 빠지게 되고, 지니에게 소원을 빌어 거짓으로 왕자 행세를 한다. 하지만 왕국의 재상인 '자파'에게 이 사실을 폭로당하게 되고 사악한 자파는 램프를 손에 넣어 왕국을 차지하려는 야심을 드러낸다. 이에 알라딘은 꾀를 내어 자파를 몰아내고 자스민과의 사랑도 이루고, 램프요정 지니를 해방시켜 주는 모습으로 이야기가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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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술램프를 얻게 되는 알라딘 [출처:다음영화]

온고지신

영화 '알라딘'은 원작의 기본적인 설정을 그대로 따라간다. 실제 원작에 나오는 음악들이나, 장면을 충실하게 실사화했다. 처음 시작부터 '아라비안 나이트'라는 원작의 명곡이 편곡된 버전으로 보는 이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익숙한 음악과 캐릭터의 모습들은 다르게 생각하면 식상하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었을 테지만, 개인적으로 보기에는 여러 부분에서 원작의 것들을 유지하되, 색다른 느낌이 들도록 세련되게 재해석한 것 같다. 이야기의 특성상, CG를 많이 사용한 것 같은데, 지니의 모습이라던지, 마법이 사용되는 장면효과라던지, 마법양탄자를 타고 하늘을 나는 장면과 같은, 환상적인 모습들을 어색하지 않고 유려하게 잘 표현했다.

 

'뮤지컬 영화'로서의 알라딘

'알라딘'은 원작에서도 '뮤지컬'을 연상케 하는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특정구간에서 음악과 함께 캐릭터들이 노래 부르고 춤추며 상황설명을 하고 이야기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영화에서도 이런 장면들이 똑같이 구현된다. 원작의 음악들이 워낙 훌륭하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OST를 훌륭하게 편곡했다고 생각했고, 배우들의 연기와 가창력도 대단하다. 그중에 기억에 남는 몇 장면과 음악을 소개한다.

Prince Ali ♬

지니의 마법으로 왕자가 된 알라딘이 등장하는데, 지니와 수많은 사람들이 익살스러운 모습으로 행진한다. 음악이 웅장하면서도 경쾌하다. 알라딘에는 수많은 곡들이 담겨있는데, 그중 가장 신나고 유쾌한 장면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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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nce Ali ♬ [출처:다음영화]

 

A Whole New World ♬

마법양탄자를 탄 알라딘이 자스민을 태우고 밤하늘을 날며 노래 부르는 아름다운 장면이다. 장면만큼 음악도 차분하고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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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Whole New World ♬ [출처:구글]

 

Speechless

'Speechless'는 자스민공주의 테마곡이라고 볼 수 있는데, 영화에서 두 번 등장한다. 처음 장면에서는 조용하고 잔잔하게 부르는데, 자파의 계략에 왕국이 자파의 손에 넘어가면서, 왕국의 국왕인 자스민의 아버지가 자파의 마법에 구속당하고, 자스민은 자파와의 결혼을 강요받는 등, 왕국에 위기가 찾아오는 장면에서는 격정적인 다른 느낌으로 표현된다. 자스민은 이때, 상황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보이며 열창을 한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명장면이며, 자스민 역을 연기한 '나오미 스콧'의 가창력은 매우 훌륭하다. 울분을 토해내며 폭발하는 듯이 감정을 터뜨리며 노래하는 장면은 매우 인상적이다. 원작에는 이런 대목이 없는데, 개인적으로는 시대에 맞는 진취적인 여성상을 잘 나타낸 좋은 표현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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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echless ♬ [출처:구글]

 

절묘한 캐스팅

성공적인 실사화에는 배우캐스팅이 한몫했다고 생각한다. 알라딘 역을 맡은 '메나 마수드', 자스민 역을 맡은 '나오미 스콧'배우와 가수를 겸하고 있어 가창력이 대단하다. 메나 마수드는 코미디언, 성우도 겸하고 있어, 특유의 익살스러운 알라딘의 장면들을 잘 살린 것 같다. 배우들의 비주얼도 훌륭한데, 가창력도 더해지니 뮤지컬영화로서 완성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거기다 지니 역을 연기한 '윌 스미스'는 '맨 인 블랙'에서의 모습이 연상되는데, 원작에서의 지니의 느낌을 정말 잘 살렸다. 특유의 재치 있고 익살스러우며, 수다스러운 램프요정의 모습을 재밌게 잘 표현했다. 전체적으로 아랍계의 어느 왕국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의 특성상, 인종에 의한 배우 캐스팅 측면에서도 좋은 배우를 잘 캐스팅했다. 이렇듯, 배우캐스팅에 있어서 성공적이었고, 배우들의 존재감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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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알라딘'의 주인공들. [출처:다음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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