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 계의 거장, '신카이 마코토'.
'신카이 마코토'는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 '언어의 정원' 등으로 유명한 일본 애니메이션계의 거장이다. 특유의 유려한 작화와 풍경묘사, 뛰어난 음악 배치로 확고한 팬층을 보유한, 특징이 확실한 감독이다. 또 다른 애니메이션계의 거장이라고 볼 수 있는 '미야자키 하야오'와 함께, 일본의 애니메이션 장르에서 거대한 축을 이루고 있다. 흥행도 흥행이지만, 이 두 감독의 뛰어난 점으로는 '작가주의'적 성향을 꼽을 수 있다. 단순히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를 생각하면 아이들이 보는 만화영화를 생각하기 쉬운데, 이들의 작품에 담긴 이야기들은 그런 단순한 메시지가 아니다. 작품을 통해 일본 사회를 투영해 내는 모습을 보이며 작품성에 있어서 높은 완성도를 보인다. 실제 미야자키 하야오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들은 애니메이션임에도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많은 영화제들에서 꾸준히 노미네이트 된다. 이런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이 바로 '스즈메의 문단속'이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일본에서는 이미 2022년 11월 11일에 공개된 작품이며, 한국에서는 아직 개봉 전인 작품이다. 곧 한국에서도 개봉하는데, 직접 관람하고 '스즈메의 문단속'에 대한 포스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다룬 '판타지물'.
작품은 기본적으로 평범한 학생인 '이와토 스즈메'가 '무나카타 소타'라는 남자를 만나면서부터 신비한 경험을 하게 되는 내용을 다룬 '판타지물'이다. 티저영상들에서 드러나는 모습들도 기존의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보다 판타지적인 색채가 훨씬 강하다. 주인공들이 흡사 마법을 다루는 마법사들과도 같이 보인다. 의자가 뛰어다닌다거나, 동물이 말을 하는 듯한 장면들이 보이며, '문단속'이라는 제목에서 미루어 볼 수 있듯이, '문을 열고 닫는 행위'가 가지는 중요한 의미가 있을 듯하다.
뛰어난 풍경묘사와 작화.
개인적으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에서 좋아하는 부분이 바로 아주 '사실적으로 아름답게 묘사되는 풍경'이다. 작품의 풍경묘사나 작화는 퀄리티가 아주 훌륭하다. 흡사 실제 사진을 연상케 할 정도로 정교하게 표현되는 장면들이 많다. 강이나 바다의 수면 묘사라든지, 특히 인상적인 표현이 '빛'의 모습을 표현하는 방식이다. 스틸컷이나 공개된 영상들을 보면 이번 작품에서도 이런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강점이 충분히 발휘될 듯하다. 거기에 아주 매력적인 '음악' 배치로도 유명한데, '너의 이름은' 같은 작품을 보면, 아름다운 작화와 더불어 음악을 아주 절묘하게 배치하기 때문에, 스토리나 메시지와는 별개로 작품을 접할 때 드는 '감정'이나 '느낌'에 몰입하게 되며, 여운이 아주 오래 남는다. 실제 먼저 개봉된 일본에서 보이는 평들을 보면, 이번 작품에서도 음악이나 작화가 훌륭하다는 평이 많아서 개인적으로도 기대가 된다.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의식, '지진'.
작품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소재가 '지진'이라고 한다. 많은 일본사람들의 기억에 상처를 남긴 '동일본 대지진'을 상징하는 재난이라고 한다. 작품에서는 이런 '지진'으로 대변되는 재난상황을 통해 말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는 듯하다. 이전 작품들에서도 '재난'들이 등장한다. 이런 모습들로 항상 메시지를 전해 온 감독이다. 이번 작품의 스틸컷을 보면, 문을 닫는 행위가 어떤 위험이나 재앙 등을 막는 듯한 모습이 보이는데, 이런 모습이 판타지적으로 묘사될 듯하다.
'재난 트릴로지'라고 불리는 세 작품.
'스즈메의 문단속'과 함께 주제의식을 공유하는 작품들이 있다. '너의 이름은'과 '날씨의 아이'가 그것인데, 이 작품들은 유난히 자연재해가 많은 일본의 모습을 보여주며, '너의 이름은' 같은 경우는 '혜성'이 마을에 충돌하는 상황을 그리며, '날씨의 아이'는 '홍수'가 주된 테마다. 이런 재난 상황들을 통해 감독이 전하려는 메시지가 있는데, '너의 이름은'과 '스즈메의 문단속'에서는 재앙이 실제로 직관적으로 보이면서, 충격을 이겨내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들이 그려지는 것 같고, '날씨의 아이' 같은 경우는 이런 과정들 속에서 나타나는 서로 상처 입고, 상처 입히는 사회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세 작품은 '재난 트릴로지'라고도 불릴 만큼 서로 연관된 느낌과 키워드가 많이 존재한다. 이런 부분을 인지하고 작품들을 감상하면 조금 더 의미 있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스즈메의 문단속'은 한국에서 2023년 3월 8일에 '개봉예정'이다.
개봉한 '스즈메의 문단속'의 스포있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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